'티메프 사태' 반사이익…G마켓 여행상품 '특수'

"첫 구매 건수 38% 증가…에어텔 상품 판매 14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지마켓)은 이달 들어 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15일 기준 여행 카테고리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G마켓에서 처음 여행 상품을 구매한 건수도 38%나 늘었다.

이는 그대로 여행 상품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에어텔 상품 판매가 1천310% 늘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패키지 여행(340%↑), 콘도·리조트(40%↑), 투어·티켓(35%↑), 호텔·레지던스(25%↑), 펜션·캠핑(20%↑) 등의 상품 판매도 동반 성장했다.

이에 대해 G마켓은 최성수기를 피해 느긋하게 휴가를 가려는 고객의 구매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운영이 중단된 티몬·위메프 고객이 G마켓으로 대거 이동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티몬·위메프와 G마켓은 여행 상품 카테고리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1∼2위를 다퉈왔다.

G마켓은 '역대급' 폭염 속에 당분간 여행 상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12% 늘리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추석 연휴 수요까지 고려한 패키지 상품과 호텔, 항공권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문영구 G마켓 라이프스타일실장은 "전통적인 '황금 휴가' 시즌이 지났음에도 예년과 달리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이 계속 몰리는 상황"이라며 "구매 고객과 판매 고객이 모두 많아진 만큼 '늦캉스'(늦은 휴가) 상품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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