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선벨트 경합주서 상승세… 트럼프 우위→박빙 전환
해리스, 러스트 벨트 3곳서도 우위
WP, 자체 모델 근거 “해리스 승리 더 용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선벨트(sun belt·남부 지역) 경합주 4곳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만 해도 트럼프가 우세했던 4개 선벨트주에서 빠르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가 얼마나 빠르게 대선 지형을 바꿔 선벨트를 다시 경합의 한복판에 올려놨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했다.
NYT·시에나대는 이달 8~15일 경합주 4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해리스는 애리조나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5%)를 5% 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49%의 지지율로 트럼프(47%)를 오차 범위(±4.2%) 내에서 앞섰다. 트럼프는 조지아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해리스(46%)를 4% 포인트 앞섰고, 네바다에서는 48%의 지지율로 해리스(47%)를 1% 포인트 차이로 리드했다. NYT는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바이든에 패배한 2020년 대선 당시 7개 경합주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머쥔 지역이라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5월 같은 조사에선 트럼프가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 등 3개주에서 50%의 지지율로 바이든(41%)을 크게 앞섰다. 해리스는 지난 10일 NYT·시에나대가 공개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에서도 트럼프를 4% 포인트 앞선 바 있다. NYT는 “해리스가 트럼프가 우세했던 선벨트에서 빠르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권자 그룹별로 보면 해리스는 여성·유색 인종에서 우세했고, 트럼프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들의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누가 더 나라를 통합할 것인가’는 질문에 46%가 해리스, 42%가 트럼프를 꼽았다. 반면 ‘누가 더 강력한 리더인지’를 물었을 땐 58%가 트럼프, 50%가 해리스라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자체 예측 모델을 근거로 “해리스가 경쟁자인 트럼프보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더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선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모두 승리해야 하는 반면, 해리스는 한 곳만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가 더 쉽다는 것이다. 해리스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제쳤고, 7개 경합주 지지율도 평균 2.1% 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다만 WP는 “오늘 당장 선거를 치를 경우엔 트럼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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