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기 전 X꿈꿔” 양궁대표팀, 후배 위한 1천만원 장학금 적립(놀뭐)[어제TV]

서유나 2024. 8. 1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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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비화를 공개했다.

8월 17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44회에는 양궁 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날 환영 속 등장한 양궁 대표팀에게 가장 먼저 건네진 질문은 MBTI였다. 독특하게도 ENFJ인 김제덕을 제외하고 전부 다 T(사고형)여서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사실 이분들이 다음 주부터는 다 바쁘시다"며 출연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어 바쁘다는 말에 이이경이 "선발된 거 아니냐. 또 하냐"며 깜짝 놀라자 김우진 선수는 "바로 있는 건 아니고 9월 중순 좀 넘어서 있다. 선발전을 준비해야 해서 (바쁘다)"며 한 팀이었던 대표팀 동료들이 "이제는 경쟁자가 됐다"고 너스레 떨었다.

곧 토크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고, 유재석은 미처 못한 소감을 말할 기회를 줬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썸남에게 얘기 못 했다던가"라는 말이 나오자 남수현 선수의 심박수는 갑자기 세자리로 뛰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썸남도 남자친구도 없다는 남수현 선수. 반면 전훈영 선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전훈영 선수는 "남자친구가 금메달 따로 뭐라고 했냐"는 이이경의 질문에 "그냥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많이 했다"고 답했다. 유재석이 뭔가 아는 듯 질문한 이이경에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고 들어온 거냐"고 묻자 이이경은 "옆에서 틀리면 한 번, 맞으면 두 번"이라며 이우석 선수가 내부자인 사실을 털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선수들의 닮은꼴도 언급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부터 '살찐 이이경'이라는 말을 들었던 이우석 선수에 이어, 가수 김태우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본 김우진 선수, 여기에 하하는 김제덕 선수의 닮은꼴을 즉석에서 찾아냈다. 배우 김석훈을 닮았다는 것. 다른 '놀뭐' 멤버들도 "진짜 닮았다"며 인정했다.

선수들은 7개월간의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도 공개됐다. "양궁하시는 분이 한 30만 명은 되냐. 7개월 동안 어떻게 하냐"며 이이경이 놀라워하자 남수현 선수는 "출전 자격을 얻은 (남녀부 각) 100명 중에서 1차 선발전에서 64명, 2차에서 32명, 3차에서 20명을 거른다. 8명 선발 후 평가전에 들어가서 (상위) 3명을 뽑는다"고 설명해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이 자리에서 여자 선수들에게 파리 올림픽 전 '최약체'라는 시선이 부담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파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임시현 선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쏴서 이 자리에 있는 건데 속상하기도 했는데 결과로 보여주자며 마음을 다 잡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여자 단체 10연패 불안하다, 할 수 있을까'라고 해서 '응원해주세요'"라고 댓글도 달았다는 임시현 선수는 화제를 모은 금빛 세리머니의 통쾌한 의미도 공개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준비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했는데 '올림픽에서 3관왕하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냐'는 글을 봤는데 '이겨내고 바늘구멍 통과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털어놓아 감탄을 자아냈다.

징크스도 얘기 나왔다. 선수들 중 유일하게 징크스가 있다고 답한 김우진 선수는 "기본적으로 숫자 안 쓰고 밥 안 말아 먹고, 하나는 일화가 있는데 경기 중 빵을 먹은 적이 있는데 선배 형이 '빵 먹으면 빵점 쏜다'고 했다. 가까운 거리인데 그러고 진짜 빵점을 쐈다. 그 이후로 경기 때 빵을 먹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전훈영 선수는 "저는 시합 중 자주 먹는 편인데 옆에 바나나와 빵 같은 게 있어서 두 개 다 먹었다. 경기가 오후 늦게 있어서 오빠가 '배 안 고프냐'고 해서 '저 대기실에서 빵이랑 바나나 먹었어요'라고 하니까 '경기 전에 바나나를 먹어?'라고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했고, 주우재와 하하는 "미신 엄청 믿으시네", "알고보니까 멘탈이 약한 거 아냐?"라고 '수면 쿵야' 김우진 선수를 놀려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임시현 선수는 경기 나가기 전 사주를 본 적 있냐는 물음에 글너 적은 없지만 대신 "훈영 언니 꿈이 잘 맞는다"고 답했다. 전훈영 선수는 "저는 잘 되기 전에 항상 꿈을 꾼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우리 잘 될 거니까 믿고 하라'고 했다"며 꾼 꿈이 "똥 꿈"이라고 말했다. 하하가 "손에 묻었냐. 안 묻으면 남의 것이 된다더라"고 하자 전훈영 선수는 "손에 묻었다. 들어서 치웠다"고 대표팀이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기 전 꾼 구체적인 꿈의 내용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놀뭐' 멤버들과 함께 양궁 유소년 장학금 1천만 원을 걸고 단체 미션에 도전했다. 풍선부터 시작해 수박, 도넛, 사과, 호두, 마지막엔 1㎝에 불과한 방울을 맞혀야 하는 미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지만 선수들은 승부욕 있게 도전했고, 이우석 선수가 구슬보다 얇은 실을 맞히자 제작진은 이를 성공으로 인정해줬다. 후배들을 위해 승부욕을 발동시켜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마음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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