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제2의 전성기'…고민은 다소 '엉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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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한 고물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페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이란 브랜드 정체성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이와 반대로 가족단위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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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애슐리 vs 빕스 차이는 "'패밀리' 이름 붙일까, 뗄까"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장기화한 고물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페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이란 브랜드 정체성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이와 반대로 가족단위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을 주름잡다 2010년대부터 긴 침체기에 빠졌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다시 뜨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그간 비싸다고 평가받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이 되레 합리적인 수준이란 인식이 커지면서다. 체질 개선을 위해 매장 수를 줄이고 핵심 상권에 집중한 전략도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8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성장했다. 국내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 업체들의 매출도 줄줄이 우상향했다. bhc그룹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랜드이츠의 '애슐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한 23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CJ푸드빌 '빕스'의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137% 증가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업계의 전략엔 뚜렷한 차이가 엿보인다. 아웃백과 애슐리는 더 많은 고객층 확보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매출 기준 업계 1위 아웃백은 아예 '패밀리 레스토랑'이란 간판을 떼고 '캐주얼 다이닝'으로 콘셉트를 바꾸겠다는 브랜드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기존 아웃백이 가족 단위 고객을 주로 겨냥했다면, 앞으론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아웃백은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 '러브 페어링'을 론칭했으며, 고객층 확대를 위한 메뉴 다양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브랜드를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세계관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1~2인 가구가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올해 이랜드그룹 유통계열사 이랜드킴스클럽이 선보인 즉석조리식품(델리) 전문 매장 '델리 바이 애슐리'가 대표적 사례다. '마트 안 뷔페' 콘셉트로 애슐리퀸즈 메뉴를 150여 종의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화해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 3월 강서점 오픈 후 2개월 만에 2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엔 부천점까지 오픈했다.
반면 빕스는 '키즈 프렌들리'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에 더 집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놀이공원 분위기의 카니발 콘셉트의 키즈룸이나, 키즈 메뉴 등 매장 내 어린이 친화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 경쟁사들이 고객층 확대에 몰두할 때, 패밀리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살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키즈 프렌들리 매장인 빕스 은평롯데점은 물론, 이달 신규 오픈한 동탄 롯데백화점점도 어린이 친화 매장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는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주 타깃으로 설정하여 차별화 포인트를 더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전략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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