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는 좁아"…렌탈 B2B 시장 넘본다

이시은 2024. 8.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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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계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속속 나선다.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벗어나 사업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업계는 B2B 시장 개척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현재 B2C와 B2B의 사업 비중은 7대3 정도로, 지난 3월부터 기업 고객 전용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도 서비스하면서 실시간으로 고객들이 제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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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보급률 50% 육박하며 B2C 시장 '포화'
호텔 등지 정수기·필터 공급·관리 서비스 나서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렌탈업계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속속 나선다.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벗어나 사업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 L7해운대 객실에 비치된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사진=코웨이]

18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업계는 B2B 시장 개척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정수기 등의 품목이 B2C 시장에서는 이미 공급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에 발표된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보급률은 5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1인 가구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35.5%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텔업계 내 수요가 커지면서 B2B 시장으로의 활로가 생겼다. 지난 3월 정부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국내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샴푸나 치약, 칫솔 등 일회용 어메니티(편의용품) 제공을 금지하면서다. 플라스틱 생수병의 경우 제공이 가능하지만, 친환경 정책 활성화에 따라 플라스틱의 전반적 절감을 위해 객실 내 정수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추세다.

코웨이는 작년부터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사이트 '코웨이 비즈니스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이 사이트는 B2B 고객 중심의 편의성 향상과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견적 문의부터 맞춤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전 객실에 노블 공기청정기, 싱글파워 공기청정기 등 공기청정기 540여 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메리어트 호텔 그룹 계열의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405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B2B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대용량 얼음정수기 '슈퍼 아이스트리'의 상반기 B2B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B2C와 B2B의 사업 비중은 7대3 정도로, 지난 3월부터 기업 고객 전용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도 서비스하면서 실시간으로 고객들이 제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청호나이스 '슈퍼 아이스트리' 이미지. [사진=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B2B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호텔과 공유사무실 등 기업 고객과 공공기관, 군부대 등으로 고객군 확장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인천 영종도 리조트와 롯데호텔 서울의 호텔 뷔페 라세느에 쿠쿠 상업용 정수 필터를 도입한 바 있다.

이외에도 SK매직 역시 모회사 SK네트웍스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공급하는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수기를 들인 호텔에는 전담 관리, 서비스팀을 운영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나 비데가 일상화되면서 공공건물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보통 설치를 하지 않는 곳에서도 고려대상에 들어가면서 B2B 시장도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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