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찬이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본인도 힘들다고” NC 173SV 클로저의 시련, 후반기 ERA 11.42라니…스승도 마음이 아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1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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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음이 아프고 본인도 힘들어한다."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2021년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2021시즌 39경기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2.19, 2022시즌 50경기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 2.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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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음이 아프고 본인도 힘들어한다.”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8월 평균자책 27.00으로 부진한 마무리 이용찬을 비롯해 투수 목지훈-최성영, 외야수 송승환이 말소됐다. 대신 필승조 김재열-한재승, 투수 송명기, 외야수 최정원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NC 이용찬. 사진=김영구 기자
강인권 NC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필승조 김재열-한재승이 올라온 건 좋은 일이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내려간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적을 제외하면,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다.

이용찬은 최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8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에 달한다.

8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2일 창원 KT 위즈전,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후 두 경기가 문제였다.

8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오스틴 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문보경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용찬은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기는듯 보였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동원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NC 이용찬.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8월 16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초에 나왔다. 무실점으로 막은 후 9회말 추격을 해보겠다는 NC 벤치의 계산이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김지찬에게 볼넷,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구자욱에게 1타점 2루타, 강민호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영웅의 중전 안타 때 구자욱까지 홈을 밟았다. 결국 이용찬은 이번에도 이닝을 다 마무리하지 못했고, 배재환과 교체됐다.

2021년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2021시즌 39경기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2.19, 2022시즌 50경기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 2.08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60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4.1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전반기는 나쁘지 않았다. 39경기 3승 5패 1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2.77로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기 2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1.42로 부진하다. 올 시즌 50경기 3승 7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34다.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강인권 감독은 “나도 마음이 아프고 본인도 아파하는 것 같다. 후배들 보기에도 미안해한다. 면담을 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많이 힘들어하더라. 엔트리 조정하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NC 이용찬.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열흘 뒤에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든 해보려 하더라. 좋았을 때 모습, 루틴 등을 다 해보는데 경기 결과가 안 나오니 고민이 많았다. 휴식기를 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용찬은 200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했다. 1군 통산 64승 67패 17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3.75를 기록 중인 베테랑. 20세이브를 5번이나 작성했으며, 올 시즌 3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하고 있다.

NC는 가을야구를 노린다. 베테랑 이용찬의 힘이 필요하다. 안정을 되찾은 후 돌아와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NC 이용찬. 사진=천정환 기자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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