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무기 쏘게 해달라"
정혜경 기자 2024. 8. 18. 04:39
▲ 우크라의 공격으로 파괴된 러 쿠르스크의 아파트와 자동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자국군이 계속 진격하며 진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작전이 정확히 우리가 예측한 대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본토 기습 이래 35km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천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15일 주장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일대에서 진격해오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여러 차례 격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코레네보, 루스코예, 체스카스코예 포레크노예 등 쿠르스크 지역의 몇몇 마을로 진격해오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서 65 기계화여단을 비롯한 우크라이나군 3개 여단을 타격해 병력 손실 75명, 차량 4대 및 곡사포 3문 파괴 등의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능력은 가장 중요하고 이 전쟁의 가장 전략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며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대담한 조치와 결정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영국·프랑스를 지목해 사실상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세 나라는 사거리 250㎞ 이상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으나 본토 공격 용도로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은 지난 5월 하르키우 방어 목적 등에 한해 자국 무기를 러시아 본토로 쏠 수 있도록 제한을 일부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서방은 여전히 본토를 향한 무기 사용 제한을 풀수록 확전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임박한 위협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 밖으로의 공격을 장려하지 않고 허용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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