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데 추워요"...얼음골의 '시원한 선물'
[앵커]
절기상 말복을 지나 가을의 문턱인 '처서'가 다가오지만, 여전히 날씨는 무덥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은 시원한 계곡을 찾아 무더위를 식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형 영향으로 한여름에도 에어컨 냉기 같은 바람이 계곡 전체를 감싸는 밀양 얼음골.
계곡을 따라 늘어선 나무 그늘에 자리 잡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습니다.
때마침 열린 축제에는 온 가족이 찾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물총에 더위를 실어 날려 보냅니다.
제일 큰 볼거리는 얼음물 오래 견디기.
계곡 물에 얼음까지 넣은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추위마저 느껴집니다.
[홍현우 / 얼음물 오래 버티기 참가자 : 더운 날씨에 이렇게 참여하니까 너무 시원하고 너무 뜻깊은 시간이고 행사장 분위기도 매우 좋고 그래서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여할 것입니다.]
소백산맥을 따라 해발 500m에 자리 잡은 계곡에 있으면 더위는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한낮 최고 기온이 산 아래보다 5도 이상 낮은 곳,
평상에 앉아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만 봐도 더위는 저만치 물러납니다.
계곡 물에 몸을 맡긴 어린이들 얼굴에는 저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박현정 / 광주광역시 일곡동 : 그늘도 나무도 커서 그늘이 많이 져서 좋고 아이들도 놀기에도 물이 너무 깊지도 않고 얇지도 않고 매우 좋습니다.]
절기는 삼복더위를 지나면서 가을에 한발씩 다가서지만 밤낮으로 더위가 여전한 요즘.
시원한 계곡에서만큼은 폭염도, 일상의 스트레스도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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