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했고, 백수됐어” 정소민 선언에 박지영 파싸대기, 정해인 “내 인생 첫 또라이”(엄마친구아들)[SS리뷰]

박효실 2024. 8.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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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극 ‘엄마친구아들’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혼자 미국 유학을 떠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던 ‘엄친딸’ 정소민이 결혼을 한 달 앞두고 파혼에 퇴사까지 한 채 한국에 돌아와 동네 친구 정해인과 재회했다.

17일 첫 방송된 tvN 토일극 ‘엄마 친구 아들’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알아주는 ‘엄친아’ 최승효(정해인 분)와 ‘엄친딸’ 배석류(정소민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최승효는 한국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현재는 건축사무소 대표로 일하며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셀럽 중의 셀럽. 배석류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글로벌 IT기업에서 일하는 국제적 인재였다.

잘난 아들 승효를 둔 서혜숙(장영남 분)과 못지않은 잘난 딸 석류를 둔 나미숙(박지영 분)은 친구 사이로 둘은 만나기만 하면 자식자랑에 침이 말랐다.

나미숙은 친구들에게 한 달 뒤면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딸 석류의 청첩장을 돌렸지만, 석류는 같은 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상태였다.

tvN 토일극 ‘엄마친구아들’


119 구급대원인 절친 정모음(김지은 분)은 “한국에 왔다”는 석류의 연락에 부리나케 공항으로 달려왔다. 돌연 귀국한 석류는 모음과 학교 앞 떡볶이집을 찾았다가 동생 배동진(이승협 분)을 마주치자 황급히 몸을 숨겼다.

수상쩍은 행동에 의혹을 품은 모음은 “서프라이즈냐? 생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라며 왕리본에 풍선까지 장식해 집으로 향했고, 석류는 “오늘 어떤 상황이 와도 나랑 함께 있어줘. 백두산이 폭발해도”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승효와 깨 벗고 목욕하던 추억의 혜릉목욕탕 앞을 어슬렁대던 석류는 이제는 건축사무소로 변한 건물 앞에서 승효와 마주쳤다. 마침 엄마와 친구들, 아버지 배근식(조한철 분)이 양쪽 골목에서 걸어오는 모습을 본 석류는 승효 건물 앞의 빈 박스를 뒤집어쓴 채 “한 번만 봐줘라. 난 그냥 여기 짐짝이야”라며 숨었다.

외교관으로 항시 바빴던 엄마 서혜숙을 대신해 석류엄마 나미숙의 집밥을 먹고 자란 승효는 ‘이모’라고 부르는 미숙을 더 친근히 여겼다. 어쩌다 석류를 숨겨준 승효는 “이런 유인원을 구제해주는 분이 있다니 상이라도 줘야 할 것 같다. 결혼 축하한다”라고 했지만, 석류는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석류는 기어코 사무실 여기저기를 기웃대다 무거운 오브제를 떨어뜨렸고, 등에 멍이 든 승효는 “너랑 엮이면 어려서부터 사지 멀쩡한 날이 없었어”라며 인생에서 처음 만난 또라이 석류에게 투덜댔다.

tvN 토일극 ‘엄마친구아들’


정모음은 119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피를 흘리며 누워있던 취객에게 공격을 당할 뻔했다. 이를 도와주려 나섰던 강단호(윤지온 분)는 깔끔한 돌려차기로 취객을 제압하는 모음의 모습에 반한 표정을 지었다.

늦은 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가던 석류는 “아무래도 많이 맞을 것 같다”라면서 캐리어 속에 온갖 옷을 뚱뚱하게 껴입었다. 상황 파악을 하려는 승효에게 석류는 “나 파혼했다”라고 고백했고, 집 앞에 돌연 나타난 딸의 파혼 소식에 근식은 쓰러졌고, 미숙은 “너 정신 나갔어?”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너 바람 폈냐?”라는 물음에 묵묵부답인 석류에게 미숙은 들고 있던 대파단을 휘둘렀고, 석류를 막아선 승효가 파싸대기를 맞았다. 석류는 “내 얘기 좀 들어줘. 나 회사도 그만뒀어. 나 백수야”라며 선언했고, 나미숙은 “파혼도 모자라 회사를 그만둬. 이 미친 X아”라며 분노했다.

결국 석류와 승효는 어린 시절 술래잡기를 하던 때처럼 손을 잡고 도망갔다. 멀리 도망 온 석류는 그제야 파혼과 퇴사의 이유를 말했다. 석류는 “내 인생이 너무 과열됐던 것 같다. 유학 가고, 취직하고, 결혼까지 내내 풀가동 돌렸더니 CPU가 멈춰버린 거다. 별 수 없더라. 전원 껐다 켜는 수밖에”라고 말했다.

엄마의 휴전 선언에 승효와 함께 집으로 온 석류는 엄마의 반전 매타작에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돌아온 석류 때문에 정신없는 저녁을 보낸 승효는 어린 시절 한국말을 잘 못해 따돌림당하던 자신을 지켜준 꼬마 석류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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