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우크라...美로켓으로 러 보급로 교량 파괴

박영진 2024. 8.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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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본토 공격 11일째인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로켓을 이용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보급로로 쓰이는 다리를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동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본토 기습 공격의 다음 전략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리 위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세임강 다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겁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 데 이용하는 다리여서, 러시아의 병력 공급과 주민 대피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군대의 병참을 파괴하고 그들의 비축량을 고갈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러시아 진지에 최대한의 피해를 입혀야 하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쿠르스크 지역이 처음으로 서방의 로켓 시스템, 아마도 미국산 하이마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대피를 돕던 자원 봉사자들이 사망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민간인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쿠르스크 공세 작전을 시작한 이후 35km를 진격해 80개가 넘는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그 현장을 서방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토 공격의 목적은 영토 점령이 아니라 협상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작전 지역에서 러시아 군대의 존재를 제거하고 우리 주(영토)를 위한 '교환 기금'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사이,

동부전선에서는 러시아가 점령지를 확장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물류 병참 기지 포크로우스크를 향해 화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쿠르스크 외곽에 진지를 구축해 장기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방어 위주의 무기 지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고 영토를 지키는 데 분명히 필요한 더 많은 안보 지원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본토 기습 공격으로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 이제 관심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다음 전략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백승민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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