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다가오지만 무더위 여전…피서지 ‘북적’
[KBS 광주] [앵커]
다음주에는 더위가 가신다는 절기인 '처서'가 기다리고 있지만 가을이 다가오는 게 무색할만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을 허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바다에 설치된 인공 가두리 낚시터에 전어와 숭어가 가득 차 있습니다.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 속을 휘휘 저으며 고기잡이에 한창이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방금 갓 잡은 전어를 직접 구워 먹는 여름 바다의 추억 덕분에 어느새 더위도 사라집니다.
[이재형·이찬주/제주시 노형동 : "딸 생일 축하하기 위해서 보성에 왔는데 여기에서 전어축제 한다고 해서 왔는데 숭어까지 잡아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숭어야 미안하다."]
긴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피서객들은 시원한 물소리로 가득 찬 계곡을 찾았습니다.
계곡물을 따라 튜브를 타고 둥둥 떠 있기만 해도 무더위는 사라집니다.
[박현우·박가비·박형우/광주시 서구 : "송사리도 잡고 삼겹살도 먹어서 너무 좋았어요. 여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오후 한 때 대기 불안정으로 전남 일부 지역에 강한 비와 함께 호우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이번 달까지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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