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참여로 만드는 해양쓰레기 지도…“작품으로도 만나요!”
[KBS 제주] [앵커]
파도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로 제주 해안 곳곳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직접 수거한 해양 쓰레기로 온라인 지도를 제작하는 특별한 지역 참여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악산이 내다보이는 대정읍 상모리 해안가.
30여 명의 사람이 모래 사장을 살피며 쓰레기를 줍습니다.
바위 틈새에 숨은 해양쓰레기는 치우고 또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몇십 분밖에 안 했는데 한 통이 거의 다 차버렸어요."]
이어 참가자들은 수거한 쓰레기가 어느 나라 것인지, 소재는 무엇인지 등을 스마트폰에 기록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제주 해양쓰레기 정보는 온라인 지도로 구현됩니다.
[이수진·김유빈/서귀포시 안덕면 : "좋은 취지인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신청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쓰레기) 정보를 등록해서 연구나 좋은 목적에 쓰인다는 걸 처음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양쓰레기 매핑' 사이트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고, 누구든 동참할 수 있습니다.
[임완수/미국 메해리 의과대학 커뮤니티 매핑 연구소장 : "시간과 공간과 다양한 (해양) 쓰레기들을 보면 그 추이가 보입니다. 그 유형을 가지고 저희가 문제점을 볼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개선할 수도 있는지 볼 수 있고."]
이 행사는 예술 축제인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 100일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이종후/제주비엔날레 총감독 :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가 표류입니다. 제주에 표류 된 해양 쓰레기들이 제주비엔날레에 전시됨으로써 환경 문제도 얘기할 수 있고요."]
특별한 해양쓰레기 지도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에서 작품으로도 재탄생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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