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입추 지났는데도 '찜통'
[앵커]
올해 7월이 지구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찜통더위는 입추가 지난 지 열흘이 됐는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뙤약볕 아래 운동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팔다리를 쭉쭉 늘리며 준비 운동에 한창입니다.
경직된 몸을 푼 뒤 열을 맞춰 힘차게 달음질을 시작합니다.
체감온도가 31도가 넘는 더운 날씨인데요, 이렇게 조금만 뛰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온몸이 금세 땀으로 젖습니다.
[이수재 / 경기 고양시 : 더운 건 확실히 많이 몸이 뜨겁다 보니까 힘든 건 있는데, 그래서 아침 일찍 뛰거나 저녁 늦게 뛰는 식으로….]
[유승엽 / 서울시 러닝크루 코치 : 날씨가 많이 더워서 햇빛보다는 그늘에서 좀 더 많이 진행했어요. 그리고 거리가 긴 것보다는 더위 때문에 짧은 거리를 위주로 달리기를 진행했습니다.]
한강 다리 밑은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입추가 지난 지 열흘이 됐지만,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인 무더위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같은 여름철 폭염 장기화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올해 7월은 지구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 평균은 섭씨 17.01도로, 20세기 평균 온도보다 1.21도 높았습니다.
월평균 지구 표면 온도는 1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이제는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
그냥 버텨내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 건지, 걱정만 늘어가는 뜨거운 여름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진수환
디자인; 백승민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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