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넘보지마!…‘나성범·김도영·소크라테스 쾅쾅쾅!+라우어 첫 승’ KIA, 연이틀 LG 꺾고 3연승 질주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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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4-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IA는 67승 2무 46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 늪에 빠진 LG는 51패(60승 2무)째를 떠안았다.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도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소크라테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라우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KIA는 투수 에릭 라우어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손주영.

기회는 LG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1사 후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LG는 이 아쉬움을 3회말 털어냈다. 송찬의의 좌전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 이중 도루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파고들었다.

송찬의.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LG다. 4회말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 송찬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지만, 홍창기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5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회초 3점포, 16일 잠실 LG전 9회초 2점포에 이은 나성범의 세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7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기세가 오른 KIA는 계속 LG를 압박했다. 1사 후 이우성(좌전 안타)과 변우혁(볼넷), 한준수(우전 안타)가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자 박찬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주도권을 가져온 KIA는 6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소크라테스,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나성범이 홈을 밟았으며, 최원준의 볼넷과 변우혁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도 한준수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도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소크라테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한 번 불 붙은 KIA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박찬호, 이창진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1호포. 이어 소크라테스도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아치(시즌 23호)를 그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다급해진 LG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송찬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홍창기. 사진=천정환 기자
김선빈.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그러나 KIA는 이대로 분위기를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이창진,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박정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8회말 송찬의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9회말에는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KIA는 기분 좋은 대승과 마주하게 됐다.

장단 16안타 14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KIA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성범(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과 김도영(6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소크라테스(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는 단연 돋보였다. 이 밖에 김선빈(5타수 2안타 4타점)과 한준수(3타수 2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근 한국 무대에 입성해 이날 두 번째 등판을 가진 라우어는 108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선발 손주영(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손주영은 시즌 7패(8승)째. 타선도 11안타 4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라우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손주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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