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힘의 차이' 나성범 동점포→김도영 만루포 KIA, LG에 14-4 완승…라우어 5이닝 1실점 KBO 첫 승

신원철 기자 2024. 8. 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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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압도했다. 선두 KIA가 2위 LG를 압도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상대 전적 역시 11승 3패의 압도적인 우위다. 이제 두 팀의 차이는 6.0경기, '절대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으로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가 2위 상대 강세를 이어가며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14-4로 역전승했다.

선발 에릭 라우어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 라우어는 5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2-1로 앞선 6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KIA는 나성범을 대타로 교체하는 등 먼저 주전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67승 2무 46패, 승률 0.593을 기록하게 됐다. LG와 4.0경기 차에서 3연전을 시작했는데 첫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6.0경기 차를 만들었다. 2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해 보인다. LG는 KIA에 연패하면서 2위가 위태로워졌다. 60승 1무 51패로 승률 0.541이 됐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KIA의 11승 3패 우위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

이범호 감독은 선발 라우어의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앞서 "미국에서 던지던 스타일이 있고, 또 한국 야구는 미국 야구와 다른 점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구종도 본인이 선택하기 보다 포수의 요구대로 던지는 것도 나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는 훨씬 경험 많은 태군이와 (배터리를)시켜본다"고 밝혔다. 포수를 한준수에서 김태군으로 바꾼 배경이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선발투수 손주영

염경엽 감독이 16일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송찬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송찬의는 송찬의는 지난달 11일 KIA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에도 KIA 왼손투수 캠 알드레드를 상대하기 위한 히든카드를 맡았다. 경기에서는 3타석 2타수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선취점은 LG가 냈다. 3회 선두타자 송찬의의 좌전안타에 이어 홍창기의 볼넷이 나왔고, 이 둘이 이중도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2, 3루 기회가 왔다.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라우어는 이어진 위기에서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문보경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KIA는 5회 반격에 나섰다. 전날(16일) 9회 역전극의 주인공이었던 나성범이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나성범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0-2 유리한 상황에서 장타를 만들어냈다. 손주영의 3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고, 나성범은 이 공을 그대로 띄워보냈다. 타구 속도 시속 176.2㎞로 뻗어나가 트랙맨 추정 비거리 134.6m 홈런이 됐다. 나성범은 15일 키움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사 후에는 하위타순이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이우성의 좌전안타에 이어 변우혁의 볼넷, 대타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박찬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을 이끌었다.

▲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 소크라테스 ⓒ곽혜미 기자

KIA는 6회 대량 득점으로 승세를 굳혔다. 6회에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얻으면서 9점을 뽑았다. 1사 후 소크라테스-나성범-김선빈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바뀐 투수 정우영의 폭투로 공짜 점수를 낸 뒤 한준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1 리드를 잡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기세를 탄 KIA는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백스크린으로 향하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김도영의 시즌 31호 홈런. 볼카운트 0-1에서 박명근의 2구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려 들어오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추정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이 됐다. 김도영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까지 담장을 넘겼다. 소크라테스는 박명근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KIA의 8번째 기록이다.

▲ 신민재 김선빈 ⓒ곽혜미 기자

8회에는 김선빈의 장타까지 터졌다. 김선빈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이창진과 소크라테스, 박정우를 차례로 불러들였다. 이 2루타로 KBO리그 69번째 개인 2000루타 기록을 세웠다. KIA는 이외에도 팀 통산 4만 9000안타 기록 또한 세우며 기록 잔치를 벌였다.

KIA 선발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⅓이닝 만에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직구 구속은 기대보다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LG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1㎞를 기록했다. 모두 108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가 56구로 가장 많았고, 커터가 34구로 그 뒤를 이었다. 커브 15구 외에 슬라이더 1구, 체인지업 2구를 섞어 LG 타선을 잠재웠다.

LG 선발 손주영은 4회까지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5회 나성범에게 홈런을 내준 뒤 역전 점수까지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LG는 왼손투수 라우어를 상대로 주전 왼손타자를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리는 정공법을 펼쳤지만 통하지 않았다.

한편 LG는 올 시즌 17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2012년 16회를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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