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급로 다리 폭파…부서진 레닌 동상
[앵커]
지난 6일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보급로인 대형 교량이 두 동강 났고, 러시아 본토 소도시에 있던 레닌 동상이 부서진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들이 지나가는 다리, 거대한 불꽃이 일더니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세임강 다리,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두 동강 났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병참을 파괴하고 예비군을 고갈시키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 러시아 진지에 피해를 줘야 하며,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의 소도시 수자, 광장에 있는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의 얼굴은 폭격으로 반쯤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둡고 축축한 지하 방공호에는 고립된 채 생활하는 러시아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CNN이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주민 :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휴전이라도 해야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35km를 진격해 쿠르스크주의 82개 마을,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1,15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본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하는 등 계속 격퇴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쟁의 양상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수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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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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