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에서 펄펄' 화봉중 우승 이끈 이승현의 목표

김아람 2024. 8.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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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내년을 위해 추계연맹전도 잘 마무리하겠다. 개인적으론 내년 U16 대표팀에 차출되고 싶고, 코트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화봉중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남중부 전주남중과의 결승에서 68-6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이승현(188cm, G/F)이 선정됐다. 이승현은 총 6경기에서 평균 21.7점 14.2리바운드 6.5어시스트 4.0스틸로 펄펄 날았다. 3점슛은 경기당 3.0개꼴이며, 리바운드도 8개-20개-7개-17개-11개-22개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선 3점슛 4개 포함 28점 2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현수 코치는 "특정 포지션을 정해준 것도 아닌데,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센터와도 붙을 수 있고, 상대 가드에게 힘에서 밀리면 가드 역할도 해준다.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농구를 가르치다 보면, 길을 알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승현이는 BQ가 높은 선수다. '저곳에 누가 가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 승현이가 간다. 농구를 알아서 하고, 센스가 좋다"며 이승현을 평가했다. 

 

덧붙여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 지도자인 나도 '저 볼은 승현이가 잡겠구나' 싶을 정도로 위치 선정을 잘한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좋다"고 칭찬했다. 

 

다만, 자세는 낮춰야 한다고. 김 코치는 "지금은 피지컬이 다른 선수보다 좋으니까 통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성장하면 힘들어진다.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쯤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코치님께서 올해 욕심이 있으셨다(웃음). 선배와 후배, 동기들과 함께 힘든 훈련을 극복하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맞이해 기분이 굉장히 좋다"는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골 밑에서 쉬운 찬스를 자주 놓쳤고, 턴오버가 많았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풀 코트 프레스를 자주 선보이는 화봉중.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수비를 들고나왔다. 

 

이에 이승현은 "바뀐 수비로 상대에게 득점을 많이 주지 않았지만, 저득점 경기로 흘러갔다. 풀 코트 프레스를 할 때 더 재밌긴 하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장점을 묻는 말엔 "신장 대비 빠르게 뛸 수 있다. 킥 아웃 패스를 받아 넣는 슛과 무빙슛도 자신 있고 잘한다. 항상 슛 연습을 할 때 집중해서 던지는데, 그게 시합 때 나오는 것 같다"며 자신의 장점으로 '스피드'와 '슛'을 꼽았다. 

 

반면, 김 코치가 지적한 '높은 자세'와 '공격 마무리'는 개선해야 한다고. 

 

이승현은 "전부 다 보완하고 싶긴 하지만, 무엇보다 페인트 존 공격 마무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나가는 것도 개선하고 싶다"며 "운동할 때마다 코치님께서 자세가 높다고 지적하신다. 고치려고 한다"고 알렸다. 

 

평상시 김 코치에게 듣는 이야기에 관해선 "코치님께서 '대성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으니 더 많이 노력하라'고 조언해주신다. 그리고 내 슛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 '스크린을 걸면 안으로 빠지지 말고, 밖으로 빠져라'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답했다. 

 

KBL과 NBA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는 이승현은 롤 모델로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과 루카 돈치치(NBA, 댈러스 매버릭스)를 지목했다. 이승현은 "이우석 선수는 슛도 좋으시고, 농구를 쉽게 하신다. 속공 마무리 능력도 배우고 싶다. 돈치치는 농구를 정말 쉽게 풀어간다. 폭발력도 멋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승현은 "내 고향이 경북 상주다. 지금도 휴가라 상주에 와있다. (상주에서 개최되는) 추계연맹전 때 친구들도 많이 올 텐데,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하겠다. 이미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내년을 위해 추계연맹전도 잘 마무리하겠다. 개인적으론 내년 U16 대표팀에 차출되고 싶고, 코트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승현 경기별 기록>

 

예선

vs문화중 - 38분 5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33점 9어시스트 9스틸 8리바운드

vs명지중 - 40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23점 20리바운드 7어시스트 7스틸

 

결선

vs상주중 - 17분 18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vs천안성성중 - 30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17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

 

준결승

vs용산중 - 40분 동안 3점슛 4개 포함 18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결승

vs전주남중 - 38분 36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8점 22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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