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전북엔 권창훈, 대전엔 바로 나!...'구텍 극장골', 인천 2-1 제압→파죽의 2연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물고 물리는 잔류 경쟁은 더욱 암흑 속으로 들어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대전은 2연승을 거두며 10위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
대전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는 이창근이었다. 수비진은 이상민, 김현우, 김재우, 김문환이 구성했다. 중원엔 밥신, 김민우가 위치했다. 좌우엔 켈빈, 김현욱이 이름을 올렸다. 전방은 천성훈, 마사가 구축했다. 이준서, 이정택, 임덕근, 이순민, 김준범, 김승대, 정우빈, 윤도영, 구텍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최우진, 김건희, 요니치, 정동윤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신진호, 이명주가 중원에 김도혁, 음포쿠, 박승호가 2선에 이름을 올렸다. 무고사가 최전방에 나섰다. 민성준, 김연수, 김동민, 김준엽, 문지환, 지언학, 제르소, 김보섭, 홍시후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프리뷰]
지난 수원FC전에서 2-1로 이긴 대전은 8경기 만에 승리를 했다. 마사, 밥신, 김민우 등 여름에 합류한 이들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수원FC전에서 활약한 이들을 선발로 대거 중용했다. 인천이 친정인 천성훈이 최전방에 나선 건 차이점이었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빠진 구텍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황선홍 감독은 " "정말 중요한 경기다"고 사전 기자회견 때 강조하며 "구텍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후반에 20분 정도 뛸 수 있을 것이다. 주세종, 이순민이 선발에 없는 건 내가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한 게 이유다. 선발로 나서는 천성훈에게 부담이 될 까봐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본인 의지를 확인하고 싶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변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근 감독 체제를 시작한 인천은 첫 경기였던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무고사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새 감독 첫 경기에서 무승을 끊는 승리가 나온 건 인천에 매우 고무적이다. 인천은 대전과 대결을 한 후 전북 현대와 만난다. 인천이 더 올라가느냐, 아니면 떨어지느냐가 결정될 두 경기다. 대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은 인천이다. 인천은 대전과 최근 4번 만남에서 모두 이겼고 10경기로 한정해도 9승 1무로 매우 우세하다.
최영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 승리 의미는 크게 두지 않으려고 한다. 매번 마지막 경기처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건 지난대로 잊어야 한다. 경기 끝나고 오늘만 기뻐하자고 한 이유다. 오늘은 선수들 집중력 싸움이 결과를 결정할 것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누가 더 집중을 하고 실수를 줄여가는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전] 팽팽함을 끈 김재우의 원더골...대전 1-0 리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은 4-4-2 포메이션 속에서 라인을 내려 일단 인천을 끌어당기기 위해 준비했다. 인천은 공을 점유하면서 올라갔다. 김도혁과 음포쿠가 올라와 무고사에게 힘을 더했다. 대전은 인천 공격을 막아내면서 마사, 켈빈을 활용한 역습을 이어갔다. 점차 인천이 밀어붙였다. 전반 12분 박승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대전은 좀처럼 공 소유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인천도 내려앉은 대전 수비의 틈을 찾지 못했다. 대전도 마찬가지였다. 역습 활로를 만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전반 31분 인천이 오랜만에 슈팅을 했다. 음포쿠가 밀고 들어가 슈팅을 했는데 빗나갔다. 전반 33분 무고사가 좋은 기회를 포착했는데 신진호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김재우가 환상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김재우가 골문 밖에서 그대로 날린 슈팅이 이범수 손을 맞고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반격했다. 전반 38분 최우진이 슈팅을 했는데 골문 옆으로 나갔다. 전반 40분 신진호가 내준 패스를 무고사가 슈팅을 한 건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42분 최우진의 전진 패스를 김도혁이 돌아서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대전의 날카로운 역습이 펼쳐졌다. 전반 44분 천성훈이 유려하게 수비를 벗겨낸 뒤 마사에게 패스를 보냈다. 다시 천성훈이 공을 잡았다. 천성훈의 패스는 김현욱에게 향했는데 슈팅으로 연결되기 전 이범수에게 막혔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밥신 슈팅은 수비 맞고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대전의 1-0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전] 무고사 동점골, 구텍 극장골...대전 2-1 승리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천성훈을 불러들이고 김승대를 넣었다. 인천은 박승호 대신 김승대를 추가했다. 인천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2분 김도혁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창근이 잡아냈다.
인천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3분 신진호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양보를 했다. 김도혁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다. 후반 13분 음포쿠를 불러들이고 제르소를 투입하면서 측면에 속도를 더했다. 제르소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6월 16일 전북 현대전 이후 약 두 달 만의 실전이었다.
무고사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높은 크로스를 무고사가 정확히 머리에 맞췄다. 그대로 골이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대전은 후반 20분 윤도영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내내 밀리던 대전은 후반 21분 김민우 프리킥을 이범수가 선방했는데 맞고 나온 걸 김재우가 슈팅으로 보냈으나 빗나갔다. 인천은 속공을 펼쳤다. 후반 25분 제르소가 밀고 올라갔고 무고사가 슈팅까지 했는데 막혔다. 인천은 후반 28분 이명주를 빼고 김동민을 넣어 후방에 힘을 더했다.
대전은 후반 29분 구텍, 김준범을 투입하면서 공격과 중원에 힘을 했다. 후반 32분 최우진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4분 대전의 완벽한 패스 워크가 나왔다. 김준범, 김승대가 완벽한 패스 호흡을 보였고 김현욱이 치고 올라간 뒤 슈팅을 했는데 이범수가 선방했다.
이범수가 부상을 당해 인천은 골키퍼를 교체했다. 후반 36분 민성준이 대신 들어왔다. 인천은 지언학까지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8분 구텍이 좌측에서 돌파를 했고 중앙에 보냈다. 김준범이 슈팅을 했는데 민성준이 막아냈다. 후반 39분 김민우의 왼발 프리킥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44분 크로스를 민성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을 윤도영이 슈팅으로 밀어 넣었는데 옆그물에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현욱이 빠지고 정우빈이 투입됐다. 종료 직전 구텍이 극장골을 넣으면서 대전이 2-1로 이겼다.
[경기결과]
대전하나시티즌(2) : 김재우(전반 35분), 구텍(후반 추가시간 6분)
인천 유나이티드(1) : 무고사(후반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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