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달 만에 상승 멈췄지만…‘슈퍼 엘니뇨’에 위험 여전

이세흠 2024. 8.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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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 때문이겠죠.

바다도 뜨거워도 너무 뜨겁습니다.

지구촌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1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돕니다.

지난달에 상승세가 멈췄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해법은 없는 지 이세흠 기상전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양식장의 물고기들이 높은 수온 탓에 집단 폐사했습니다.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런 고수온 현상,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20.88도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1도 낮아지면서 마침내 상승세가 멈췄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30년 평년치보다 0.7도 높아 수온도 다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지구 온난화는 끝났습니다.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 기상이변을 불러온 적도 인근의 고수온 현상, 엘니뇨도 또다른 위험 요인입니다.

지난 4월부터 엘니뇨 주기가 끝났지만, 앞으로 엘니뇨가 더 빈번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열이 바다에 쌓이면서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높이고, 이 때문에 강화된 대류가 다시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가 찾아와 전 세계 바다를 덥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종성/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슈퍼 엘니뇨가) 수치적으로는 약 80% 증가한다고 보고, 이러한 영향이 단순히 그냥 10년, 20년 만에 끝나는 게 아니고 100년, 200년 안에도 이런 영향이 계속 지속될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멈추는 것 뿐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노경일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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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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