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40대 한국인 관광객, 2인조 강도 흉기에 부상

자료사진제공:연합뉴스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어제 새벽 2시쯤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4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 피습을 당한 뒤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이 관광객은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관광객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강도들의 습격을 받았다"며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 검거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치안이 좋지 않아 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 만에 숨졌고, 지난해 11월에는 앙헬레스 시내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2인조 강도에게 흉기 피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은 안전 공지를 내고, 앙헬레스에서 강력 범죄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사관은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보다는 차량 공유나 택시 호출 서비스 등을 이용하길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27882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