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다려!' 다승 1위 7⅔이닝 쾌투+김택연 9회 만루 KK, 두산 3연승 질주…kt전 '10승3패' 실화인가[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이틀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시즌 13차전에서 3-2로 이겼다.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61승55패2무를 기록하면서 3위 삼성 라이온즈를 맹렬히 추격했다. 6위 kt는 2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54승57패1무에 그쳤다.
두산은 kt전 강세를 이어 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상대전적 10승3패를 기록해 절대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16일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완승했고, 이날도 선발투수 곽빈의 7⅔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연승을 달렸다. 두산이 2경기 연속 선발투수 7이닝 이상 투구를 펼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 8월 5일과 6일 잠실 kt전으로 팀 170경기, 377일 만이다. 당시 브랜든 와델(7이닝 무실점)과 곽빈(7이닝 3실점)이 차례로 호투를 펼쳤다. 곽빈은 2년 연속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곽빈은 7⅔이닝 110구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11승(8패)을 달성했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곽빈은 구위가 좋은 직구(48개)를 적극 활용하면서 슬라이더(30개)와 체인지업(18개), 커브(14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는 최고 구속 154㎞까지 나왔고,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였다.
두산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재호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유찬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 2루로 연결했다. 이어 조수행이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곽빈은 4회말 kt의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무사 1루에서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누상에 주자를 없앴지만, 이때 3루주자 김민혁이 득점해 1-1이 됐다.
5회초 두산은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텄다. 1사 후에는 양의지가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섰다.
다만 여기서 양의지가 부상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양의지는 다음 타자 양석환의 안타로 2루로 향할 때 몸에 이상을 호소했고, 트레이닝 코치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더는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양의지는 대주자 서예일로 교체됐고, 서예일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포수 김기연으로 다시 바뀌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몸 상태와 관련해 "좌측 서혜부(가래톳)가 불편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안심할 수 없었던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두산은 8회초 추가점을 짜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물꼬를 텄다. 1사 후에는 이유찬이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고, 다음 타자 조수행이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김민은 홈 송구를 선택했는데, 처음에는 3루주자 강승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두산은 홈충돌방지 위반 관련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kt 포수 조대현이 위반한 것으로 판독이 되면서 강승호의 득점이 인정돼 3-1이 됐다.
곽빈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대타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 1루로 버텼다. 그런데 다음 타자 김민혁을 상대할 때 폭투가 나오면서 문상철이 2루까지 갔고, kt는 여기서 대주자 박민석을 투입하면서 득점 의지를 보였다. 김민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2로 좁혀지자 두산은 곽빈을 내리고 좌완 이병헌을 투입했다. 이병헌은 2사 1루에서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큰 불을 껐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시즌 15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황재균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대타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박민석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제 김택연은 세이브를 한 개 더 달성하면 고졸 신인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재 기록은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다.
한편 고영표는 5이닝 83구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선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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