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간 한국인 관광객, 2인조 노상강도에 흉기 피습

정혜경 기자 2024. 8. 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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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거리에서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쯤 북부 루손섬의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찔린 뒤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이 관광객은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 만에 숨지는 일이 있었고, 지난해 11월에도 2인조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 같은 생계형 범죄뿐만 아니라 흉기를 활용한 강력범죄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거주 또는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사관은 "야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보다는 그랩(차량 공유·택시 호출 서비스)과 같은 택시로 이동하시길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이나 지역 한인회, 관할 경찰서, 대사관 등의 비상 연락처를 휴대전화에 저장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사관 현지 긴급전화는 ☎0917-817-5703 입니다.

(사진=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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