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응은 언제?…김정은, 홍수 수습하며 애민 이미지 행보
[앵커]
자, 그렇다면 북한의 반응은 언제쯤 나올까요?
요즘 큰 수해를 겪은 북한은 민심 이반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지역 학생들이 모여있는 데를 찾아 수업을 지켜봤습니다.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 오늘(17일) 자 1면 기사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지역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평양의 4·25여관을 방문한 내용입니다.
김 위원장은 담배와 재떨이가 마련된 뒷자리에 앉아 학생들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북한 '조선의 소리' : "(수해 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전심하도록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성심성의를 다하여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었습니다."]
지난달 말 대규모 수해 피해가 발생한 이후 내부 동요를 막고자 연일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전 정부가 '8.15 통일 독트린'을 통해 제안한 남북 간 대화 협의체에 대해선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을 땐 북한은 '나흘 뒤' 강한 비난과 함께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홍수 피해 수습으로 여유가 없지만 시간이 걸려도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통일 독트린 발표 전 북한과 사전 교감이 없었고,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 간 동족 관계 단절까지 선언한 터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부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북한으로서는 남측 정부와 대화를 해서 얻을 것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대화 협의체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북한은 당분간 외교 역량을 남북이 아닌 러시아와의 협력에 집중할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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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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