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미친 극장골' 권창훈, 전북이 영입한 이유 한 경기만에 증명…'10명 싸운' 포항 2-1 격파

윤진만 2024. 8.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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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및 꼴찌 탈출을 노린 전북이 권창훈의 극장골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안드리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6분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행이 유력했으나, 전북으로 방향을 틀었던 안드리고는 지난달 현대가더비에서 전북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호골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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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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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연패 및 꼴찌 탈출을 노린 전북이 권창훈의 극장골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안드리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6분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리가 어려워보이던 후반 추가시간 9분 권창훈이 극장 결승골을 폭발했다. 권창훈은 전북 입단 7개월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영웅으로 우뚝 섰다.

앞서 강원(2대4)과 광주(0대1)에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은 3경기만에 승리로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반등 시동을 걸었다. 같은 라운드에서 잔류 싸움 중인 10위 대전(27점), 11위 대구(27점)가 모두 승리하면서 최하위 탈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선두를 질주하던 4위 포항(44점)은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전을 마치고 전북 팬 앞에서 확성기로 분발을 다짐했던 김두현 전북 감독은 티아고 원톱에 에르난데스, 이영재 안드리고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김진규 한국영이 중원을 꾸리고, 안현범 홍정호 박진섭 김태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김준홍이 골키퍼로 나섰다. 이승우 권창훈 송민규 박재용 전진우 등이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지난 여름 부천에서 영입한 안재준을 처음으로 선발 투입했다. 윤민호와 투톱을 꾸렸다. 이태석 어정원 한찬희 홍윤상이 미드필드진으로 나섰고, 신광훈 민상기 전민광 완델손이 포백을 맡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백성동 허용준 이호재 정재희 김종우 등이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조르지는 부상 결장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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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팀은 전북이었다. 전반 2분, 안드리고의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12분 한찬희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26분 안드리고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문전 앞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7분 골문 구석을 향한 안재준의 슛은 김준홍이 선방했다.

전반 43분, 전북이 기어이 선제골을 갈랐다. 골문 앞에서 김진규가 때린 슛을 황인재가 몸을 날려 쳐냈다. 안드리고는 흘러나온 공을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행이 유력했으나, 전북으로 방향을 틀었던 안드리고는 지난달 현대가더비에서 전북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호골을 낚았다. 전북이 전반을 1-0 앞선채 마쳤다.

다급해진 포항이 하프타임에 두 장의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이태석 윤민호가 빠지고 정재희 백성동이 투입됐다. 후반 11분에는 한찬희 대신 김종우가 투입됐다. 후반 22분 이호재까지 투입하며 1~2선에 변화를 주며 추격의 고삐를 쥔 포항이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에어리어 라인에서 근접한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완델손이 쏜 왼발 슛이 크로스바 하단을 때린 뒤 골라인을 넘었다. 완델손은 중요한 타이밍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낚았다.

당황한 김 감독은 권창훈 전진우를 투입했다. 권창훈은 올해 전북에 입단해 긴 시간 부상 재활을 하다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공식전 출전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하지만 '권창훈 카드'는 결국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신광훈이 공과 상관없는 장면에서 전진우를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숫적 우위를 안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추가시간 6분 김진규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진우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9분, 권창훈이 포항 수비수를 제치고 골대 상단을 노리고 찬 왼발 슛이 황인재 키를 넘겨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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