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종달이 10개월 괴롭힌 낚싯줄 절단 성공 [영상]

이승준 기자 2024. 8.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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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얽힌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쳐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몸통에 걸려있던 낚싯줄 절단 구조 작업이 성공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구조단)은 지난 16일 오후 종달의 부리에서 꼬리까지 몸통에 걸쳐 얽혀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낚싯줄을 절단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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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얽힌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쳐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구조에 나선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낚싯줄 절단에 성공했다. 헤엄치는 종달의 모습.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제공.

낚싯줄에 얽힌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쳐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몸통에 걸려있던 낚싯줄 절단 구조 작업이 성공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구조단)은 지난 16일 오후 종달의 부리에서 꼬리까지 몸통에 걸쳐 얽혀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낚싯줄을 절단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낚싯줄에 감긴 종달이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낚싯줄에 얽힌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쳐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구조에 나선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낚싯줄 절단에 성공했다. 낚싯줄 절단 뒤 헤엄치는 종달의 모습.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제공.

구조단은 지난 1월 1차 구조에 나서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늘어져 있던 낚싯줄과 여기에 달라붙은 해조류를 제거했다. 당시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였다. 이후에도 구조단은 낚싯줄을 완전히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 여러 차례 종달의 구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입 주변에 걸린 낚싯바늘도 제거하지 못했다.

종달을 계속 모니터링 하던 구조단은 지난 15일 종달이 일정 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수면에 떠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는 등 상태가 나빠진 것을 발견했다. 구조단은 “등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달이 곧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 바다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됐다”며 긴급 구조에 나섰다.

15~16일 구조 작업 중 구조선박을 종달이 계속 피해 다니자 구조단은 장대 칼날을 사용해 종달의 몸통에 걸려 있는 낚싯줄을 절단했고 작업에 성공했다. 구조단은 “헤엄치는 속도, 잠수 시간, 유영하는 자세 등 종달의 움직임은 팽팽하게 얽혀 있던 낚싯줄을 절단한 직후부터 확연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초 폐어구로 고통받고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발견됐다. 지난 1월 낚시줄 일부를 끊어냈지만, 여전히 입과 꼬리에 낚시도구들이 얽혀있는 상태다.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현재도 종달의 부리와 꼬리 부분에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남아있는 상태다. 구조단은 “종달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 및 관계자들과 협의하여 사후 필요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했다.

또 구조단은 “매년 제주 바다에서 해양쓰레기와 폐어구에 걸려 죽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동물의 사례들을 목격하고 있다”며 “구조단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개입 및 구조를 통해 낚싯줄과 폐어구에 의한 해양동물 얽힘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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