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34년 팹 노하우로 반도체 패터닝 주도할 것"[영상]

전북CBS 소민정 프로듀서 2024. 8.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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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패키징 팹 602억 규모 '반도체연구소' 유치
서울대 비롯 전국 6개 거점대학과 공동연구 탄력
34년 반도체 팹 보유했던 전북대, '패터닝' 주력
반도체 공정 과정 자격증 부여..초중등생도 기회
동우켐, 백광산업 등 전북 기업들과 협업 이룰 것
핵심요약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X> (매주 금 17:30)
■ 진행 : 이균형 보도국장
■ 대담 : 전북대 양오봉 총장

전북대학교가 602억 규모의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일로 전북대학교는 서울대 등 다른 대학과 공동 연구 체계를 마련하면서도 '패터닝' 분야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음은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과의 대담 내용이다.

 ◇ 이> 양오봉 총장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양> 안녕하십니까? 양오봉입니다.  

◇ 이> 반갑습니다. 사활을 걸 정도로 매달렸다고 하셨던데 어떤 사업이길래 그 정도였습니까?

◆ 양> 쉽게 말하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공장 형태의 연구소를 지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 학생들이 이론적으로 배운 반도체를 실질적으로 웨이퍼에서부터 자기가 원하는 트랜지스터나 다이오드 같은 칩을 만들어서 그 칩의 특성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전체 일관된 공정을 지어주는 그런 사업이기 때문에 반도체 팹입니다. 일종의 공장입니다. 우리 전북대뿐만 아니고 도내에 있는 대학생들 그다음에 고등학생들도 자기가 원하는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또는 설계된 반도체를 웨이퍼부터 만들어서 수 있는 일관된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에 사실 첨단 산업의 총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게 또 중요한 의미는 총 규모도 602억 정도 되는… 반도체 공장에 해당하는 건물이 322억이고요. 반도체 장비를 280억을 구축해서 602억에 해당되는 전체적인 팹,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공장 산업 연구소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비단 반도체만 전공하는 학생들뿐만 아니고 차세대 자동차는 반도체가 50% 정도 차지할 만큼 굉장히 중요합니다. 2차 전지에서도 반도체가 중요하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AI 이런 거에 반도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반도체를 만들어보는 인재가 앞으로는 취업이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필수적인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전북대학교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 이> 웨이퍼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패터닝 등 약간 생소할 것 같아요.

◆ 양> 반도체는 실리콘 웨이퍼, 디스크처럼 돼 있는 12인치짜리를 가지고 거기에 우리가 원하는 어떤 박막을 입힙니다. 그다음 박막을 깎아서 포토 리소그래피, 노광을 시키고 포토 레지스터를 입히지 않은 곳이 파이고 포토 레지스터를 입힌 것은 파이지 않는 식으로 패턴닝을 만드는 그런 과정이 있습니다.  

저희가 주로 하는 것은 노광과 그다음에 식각 - 반도체를 파는 공정 - 그다음에 다시 증착을 하는 공정 3가지가 저희가 특화하는 그런 공정인데 예를 들면 웨이퍼에 증착을 하고 노광을 시키고 깎아내고 다시 또 원하는 것을 증착하고 그런 층층이 한 12층 쌓는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요즘에는 패터닝입니다. 그래서 전북대학교는 패터닝에 집중을 하고요.

패터닝이 끝나면 전기를 잇는 선을 잇는 메탈리제이션이 있고 최종적으로 패키징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반도체를 완제품으로 만드는 6개 주요 공정이 있는데, 그걸 다 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구축하고 학생이 웨이퍼를 가지고 원하는 반도체 칩까지 만드는 걸 다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공정입니다. 모든 대학이 아주 관심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종적으로 7개가 선정이 됐고 그중에 전북대가 선정이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서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 전북대에는 이미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 상당히 주요했었을 것 같습니다.  

◆ 양>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웨이퍼에서부터 칩을 만들 수 있는 게 팹이라고 하는데 공장이죠. 이미 서울대 경북대 전북대가 34년 전에 그 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굉장히 마이크로미터라고 해서 상당히 큰 거였지만 요즘은 나노 레벨로 굉장히 첨단을 하지 않습니까?  최근 정부에서 첨단의 팹을 지어서 인재 양성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교육부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가 중심이 되고 나머지 6개 지역에 있는 거점대학 위주로 선정을 했는데 전북대학교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는 이미 노하우가 34년간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 그래서 서울대를 제외하고 6개가 선정이 됐지만 우리 전북대와 경북대가 이걸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북대학교 외관. 전북대학교 제공


◇ 이> 서울대와 지역 6개 공장이 세워지고 그러면 전북대와 서울대 강원대 이들 대학들이 따로 또 같이 하는 어떤 작업들이 있을 것 같아요.  

◆ 양>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북대학교는 패터닝, 증착 노광 식각이라는 3가지 핵심적인 분야에 집중을 하고요. 전남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패키징에 중점을 둡니다. 경북대는 전력반도체나 이런 쪽에 집중을 하고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다 합치면 종합적인 게 됩니다. 전북대학교도 종합적인 반도체 공장형 연구소를 짓지만 주로 특화된 분야에 집중된 장비를 갖추게 되기 때문에 저희가 특화되지 않은 분야는 다른 반도체 공동연구소와 협업을 하게 되는 그런 체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반도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서 가장 난제로 생각하는 게 패터닝입니다. 나노 레벨로 가면서 어려워지는 것이 패터닝이기 때문에 전북대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국내 굴지 기업들이 반도체 팹을 경기도에 클러스터로 만들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도 일자리 수요 등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거 같아요.

◆ 양> 그렇습니다. 사실 반도체를 전공하는 우리 학생들은 반도체를 만들어보기 위해서 서울대나 이런 데 갔었습니다. 한 3주 정도 머무르면서 자기가 원하는 반도체를 만들어보는 그런 형태였었는데 이제 여기에 구축되면 우리 학교에서 그걸 만들어 볼 수 있고 시간적인 문제나 경제적 비용 등 (절감할 수 있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고요. 도내에 있는 대학생들도 반도체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까지 주는 그런 형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반도체 1급 2급 자격증을 주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한 인재는 사실 취업이 굉장히 유리하기 때문에 도내 있는 대학생들에게 굉장히 희소식이 되겠고요.

또 하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첨단의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반도체 공동연구소 과정을 통해서 2급 인증을 따거나 아니면 학점을 몇 가지 들어서 입학할 때 수시나 면접에서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을 합니다. 초중고등학생들도 첨단의 장비를 보면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굉장히 희소식이고 중요한 시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 이> 거기에 맞춰서도 학제 개편까지도 염두에 두십니까

◆ 양> 그렇습니다. 공동연구소가 들어가기 전에 반도체 특성화 대학 사업도 유치를 했습니다. 350억 원. 그다음 반도체 소부장 대학원도 120억 정도 해서 반도체 분야에 전체적으로 천억 이상의 인프라와 교육사업을 교육비로 투자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를 중심으로 전북특자도 반도체나 첨단 산업의 유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반도체 패터닝 쪽에 중요한 케미컬을 생산하는 기업이 전북특자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우화인켐이나 OCI, 그다음에 한솔케미컬, 백광산업 이런 기업들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반도체 케미컬 회사입니다. 기억하게 하시겠습니다마는 일본이 우리나라하고 사이가 안 좋았을 때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 반도체 케미컬을 수입 규제를 했습니다. 그때 도내에 있는 OCI 그다음에 동우파인켐이나 백광산업 이런 데서 케미컬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패터닝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산업체들도 반도체 공동연구소와 협업을 통해서 산업 발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 이> 기업체와 대학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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