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대한의 자손"…일본 고시엔서 '한국어 교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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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17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3차전에서 후쿠오카현 대표인 서일본단기대학부속고를 4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에는 고시엔 전통에 따라 상대팀이 부동자세로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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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17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3차전에서 후쿠오카현 대표인 서일본단기대학부속고를 4대0으로 제압했다.
교토국제고는 2회초 선취 2득점을 올렸고 5회·9회초에 각각 1점을 내면서 승리했다. 선발투수 나카자키 루이(中崎琉生)는 위력적인 투구로 9회까지 삼진 14개를 빼앗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에는 고시엔 전통에 따라 상대팀이 부동자세로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다. 교토국제고 선수들 대다수는 일본 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이날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교가를 불렀고 이 장면은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교가에는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이란 구절도 있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고교야구대회로, 현지 고교 선수들에게 '꿈의 경기'로 통한다. 올해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교토국제고의 역사는 1947년 재일조선인 단체가 설립한 교토조선중에서 시작됐다. 당시 재일조선인들은 선거권을 잃고 외국인으로 차별적 관리 대상이 됐지만 자손들에게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해 민간 창고를 빌리거나 조선인이 소유한 건물을 개조해 학교를 설립했다.
교토조선중은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변신했지만 일본에서 정식 학교로 대접 받지 못했다. 2003년에 이르러서야 일본학교교육법 인가를 받아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정식 학교가 됐고 이름도 지금의 교토국제고로 바뀌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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