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타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수비…김하성, 한국 타자 단독 홈런 3위로
[앵커]
심판이 시야를 가린 사이 총알처럼 날아가는 직선타, 하지만 김하성 앞에서는 어림없습니다. 어떤 타구든 어떻게든 잡아내는 김하성은 타석에서도 시원한 손맛을 봤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 3:7 콜로라도/미국 메이저리그]
태극기가 새겨진 방망이,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마음을 안고 2회초 첫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몸쪽 공을 노렸습니다.
시속 152㎞짜리 싱커가 예상대로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겼습니다.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타구를 본 중계진은 홈런을 직감했습니다.
[현지 해설 : 좌익수 방향으로 깊게 뻗어갑니다. 잘 때렸어요. 담장 위로 넘어갑니다! '어썸킴'의 2점 홈런!]
55일 만에 때려낸 시즌 11호포였기에, 더 의미있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타율이 2할 3푼을 오르내리며 부진에 시달리자 현지 매체는 우려했습니다.
"김하성의 수비 이닝이 너무 많다, 체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지적이 맞았는지 이틀을 쉬고 돌아오자마자, 타격감이 살아났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47번째 홈런으로 강정호를 넘어선 김하성은 한국인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추신수와 최지만을 쫒습니다.
수비에서는 김하성의 '전매특허'인 순간적인 판단이 빛났습니다.
4회말 2사 1루 상황, 콜로라도 블랙몬이 직선타를 때리고 2루심이 앞을 가리다가 갑자기 비켜섰습니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공을 붙잡은 김하성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습니다.
변함없는 선구안으로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한 김하성은 다시금 20홈런-20도루의 고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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