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기자가 인정했다!…"웨스트햄, PL 구단 중 영입 가장 잘해"

박진우 기자 2024. 8.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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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영입 구단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로마노 기자가 여름 이적시장 웨스트햄의 영입 행보에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반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웨스트햄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이끌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지난 2019년부터 팀을 이끌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던 웨스트햄은 지난 2020-2021시즌 6위를 기점으로, 다음 시즌 또한 7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다시 곤두박칠쳤고, 결국 보드진은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의 초석을 다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베테랑 감독'이다. FC 포르투를 시작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울버햄튼을 거치며 라리가와 PL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9-20시즌에는 세비야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지도하며, 황희찬을 적극 기용해 성장시키기도 했다.

로페테기 감독을 앞세운 웨스트햄은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먼저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자 UEFA 유로 2024 독일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전격 영입했다. 이어 막시밀리안 킬먼, 크리센시오 서머빌, 루이스 길례르미, 웨스 포더링엄까지 알짜배기 영입을 완료했다. 끝이 아니었다. 레알 베티스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귀도 로드리게스까지 품에 안았다.

로드리게스는 이적 이후 로테페기 감독과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당초 FC바르셀로나와 링크가 뜨고 있었지만, 결국 웨스트햄을 선택했다. 그는 이적 당시 '경쟁력'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세비야와 베티스 더비에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맞붙었다. 그와 몇 번 대화를 나눴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그가 경쟁력 있는 팀을 구성하는 훌륭한 감독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로페테기 감독에게서 '미래'를 봤다고 언급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매력에 빠진 선수는 더 있었다. 장클레어 토디보다. 토디보는 제2의 바란이라 불릴 정도로 유망한 센터백이었다. 주전 경쟁 실패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샬케, 벤피카에 이어 니스에 입단했다. 니스에서 부활하며 핵심으로 성장했고, 토트넘 훗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디보는 막판 웨스트햄을 선택했다. 토디보 또한 로드리게스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발전하고자 하는 클럽에서 뛰게 됐다. 런던 스타디움에서 뛸 순간이 기대된다"며 선택의 주요인으로 로페테기 감독을 언급했다. 여기에 맨유에서 뛰던 아론 완-비사카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로마노 기자는 웨스트햄 이적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팀이 최고의 이적시장을 보낼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웨스트햄이 훌륭했다. 그들은 완-비사카, 토디보, 로드리게스, 퓔크루크 등 훌륭한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들은 최고의 클럽을 대표하는 이름들이다. 웨스트햄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웨스트햄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한 적은 거의 없었으며, 그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팀은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다"며 웨스트햄의 약진을 기대했다.

분명 최고의 이적시장을 보낸 웨스트햄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과거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 매각한 후 '폭풍 영입'을 진행했던 토트넘 훗스퍼의 사례를 떠올릴 수 있다. 당시 토트넘은 로베르트 솔다도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블라드 키리케슈, 에티엔 카푸에 등 당대 최고 주가를 달리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으로 부진을 겪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융화'다.

과연 로페테기 감독의 리더십이 웨스트햄을 잘 융화시켜 상위권 도약을 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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