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대통령,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이냐" 파문 확산

정철운 기자 2024. 8. 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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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선총독부' 발언 파장이 적지 않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에만 급급하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야권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조선총독부' 프레임을 확산시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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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직 내려놓고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
민주당도 "尹정부, 일본 임명 조선총독부로 착각하나"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지난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 모습. 사진=JTBC 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대통령 외교안보 책사인 국가안보실 1차장 김태효씨, '자위대가 주권 국가로서의 교전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편협하다' 이럽니다. 그 윗자리 국가안보실장에 앉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일제보다 더 행복했겠냐.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라고 합니다.…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왕초 밀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15일 기자회견 발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선총독부' 발언 파장이 적지 않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감싸기에만 급급하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야권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조선총독부' 프레임을 확산시키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6일 신동욱 원내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조국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이라는 망언을 했다. 말이 아니라 그저 배설일 뿐”이라고 비난한 뒤 “조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귀하'라는 정체불명의 호칭을 씀으로써 공당 대표의 자격이 없음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되물으며 “지금이 조선총독부 치하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평양이나 만주로 떠나는 게 어떻겠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이 같은 날 김보협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 대표의 해당 발언이 “일정한 문해력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일 굴종외교 하지 말고, 극우 친일 밀정 뉴라이트 인사들 중용하지 말라는 비판임을 알 수 있다”고 반박한 뒤 “조국 대표를 비판할 시간과 열정이 있다면, 그에 앞서 '친일 정권' 덕분에 사도광산 문제가 잘 풀렸다는 일본 집권당 의원의 망언부터 규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17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며 또다시 '조선총독부' 프레임이 등장했다. 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태효 1차장이 어제 KBS와의 인터뷰에서 친일 매국 일색의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 받아내는 것이 진정한가?'라는 발언은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며 “가해자가 사과를 거부하면 죄를 묻지 않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정의관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이 임명한 조선총독부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개인 유튜버도 이런 망언을 내놓으면 돌을 맞을 텐데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가 한 말이라니 억장이 무너진다. 김태효 차장의 망언은 윤석열 정권이 친일 매국 정권임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한 번도 비판하지 않았는지 이제 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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