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황무지가 포도밭으로…국제대회 휩쓰는 중국 '닝샤' 와인
"보르도 버금가는 와인 산지로 키우겠다"
중국산 와인은 국제 와인 대회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황무지에서 포도밭이 된 닝샤 지역이 있습니다.
이도성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벌판 뒤로 솟은 황톳빛 산맥, 좌우로 300km 펼쳐진 허란산입니다.
동쪽 기슭은 1970년대까지 모래와 자갈을 캐던 척박한 곳이었는데 이젠 온통 푸른 포도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 닝샤는 다른 나라의 유명 포도 산지들처럼 와인용 포도를 키우기 위한 적합한 환경을 갖췄습니다.
적당한 해발고도와 적은 강우량에 긴 일조량까지, 최적의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삼박자가 딱 맞았습니다.
이곳 와인업체 260여 곳은 토양과 기온 등을 실시간 체크하고 양조 과정에 사람 손이 거의 가지 않을 정도로 스마트화를 마쳤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3억 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명 글로벌 와인 브랜드들도 닝샤에 자체 양조장을 차렸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프랑스 마르셀란 품종에 힘을 주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청이어우/화하오 와이너리 임원 : 마르셀란은 마치 공주 같습니다. 우아하면서 향도 매우 달콤합니다.]
'닝샤 와인'은 지난해 국제대회서 상 수십 개를 휩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프랑스 보르도를 넘는 와인 산지로 키울 계획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직접 다녀가면서 힘을 실어줬습니다.
[궁지에/허둥 와이너리 대표 : 매년 5대 국제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받으면 정부 포상을 받습니다.]
다만 경제 둔화 등으로 와인 소비가 줄어든 점이 고민거리입니다.
인지도와 가격 면에서 다른 나라 와인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것도 개선점으로 꼽힙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보훈부, 독립기념관 '관동대학살 100주기 행사' 취소 압박
- [단독] "경찰 약 올리면 짜릿하니까"…목숨 건 그들만의 '페스티벌'
- 줄줄이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폭염 덕에' 한반도는 잠잠
- "이 물을 마시는 거라니.." 녹조로 뒤덮인 강줄기에 '참담'
- "저수지에 시신이 떠 있다"…탯줄도 못 떼고 숨진 아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