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교실에 재떨이 놓고 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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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임시 거처가 마련된 곳입니다.
이 폭염에 인파가 저렇게나 몰리다니요.
김 위원장이 연설을 시작하자 환호는 더 커지고,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제 발로 김정은을 보러간 주민들의 감동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동원된 주민들의 소름돋는 연기일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식당에 입장합니다.
식탁마다 쌀밥과 닭고기, 과일, 우유 등 '특식'이 차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아이들이 꾸벅 인사를 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음료와 빵을 건네기 위해 줄을 섭니다.
몸무게 140kg의 김 위원장 옆의 아이들을 보니 더 야위어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원수님께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꼽아가며 저마다 아뢰는 아이들의 모습은 친아버지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응석받이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지난번 수해 현장을 찾아간 것도, 이번 여관 방문도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참관 수업 중 교실 뒤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김정은.
바로 옆 테이블에 담배와 성냥, 재털이가 놓여있습니다.
저게 애민입니까?
야외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김 위원장 뒤로 선풍이 2대가 돌아가고 있네요.
저건 누구 좋으라고 틀어놓은 겁니까.
김정은이 얼마전 수해 현장에 갈 때 기차에 신형 벤츠 SUV를 싣고 가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주민들이 배를 곯든 말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열중인 김정은.
10살 딸에게 4대 세습을 준비 중인 북한 왕조.
주민을 사랑하는 애민이 아닌 애를 태우게 만드는 애민인 듯 하여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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