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공산' 논란에 손녀 김을동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

강버들 기자 2024. 8.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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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때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공산주의와 연결됐을 거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전 의원은 "할아버지가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반발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제(16일) 군 정신교육 교재에 독립운동가 이름이 빠진 데 대해 '공산당 입당 전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어제/JTBC '장르만 여의도') : 우리 군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그의 적대세력과 싸워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국군의 정신교재에 고려공산당 이력이 있는 분이 있는 게 맞느냐.]

그러면서 함께 빠진 "김좌진 장군도 공산주의 쪽과 연결됐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어제/JTBC '장르만 여의도') : 김좌진 장군도, 당시에 독립운동했었던 북간도 위주의 위에 봤을 때는 우리의 주변 국가들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본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하고 연결이 됐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역사도 있고요.]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국민의힘 소속 김을동 전 의원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을동/전 국민의힘 의원 : 우리 아버지가 오죽하면 장군님이 공산당한테 돌아가셨다는 그 얘기를 듣고 반공 투사로 변한 거 아닙니까? 대한독립군들 전부가 만주에 계셨는데, 그럼 그분들이 전부 다 그쪽(공산당)이냐.]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 단체와 거리를 두다 1930년 공산당원에 암살당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대변인은 김 전 의원에게 사과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을동/전 국민의힘 의원 : (윤 대변인이) 어제 저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잘못했다고.]

윤 대변인은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란 뜻은 절대 아니었다"며 "학계에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빚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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