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도 홈런? 애런 저지, 시즌 44호포 폭발→오타니와 다시 7개 차! ML 홈런왕 예약
44호 홈런 마크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쯤 되면 '스쳐도 홈런'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가볍게 툭 쳐도 담장을 훌쩍 넘긴다. 그야말로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올 시즌 44호 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범타로 물러났고, 5회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폭발했다. 상대 구원 투수 브랜트 허터를 공략해 시즌 44호 홈런을 만들었다.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대포를 터뜨렸다. 1구와 2구를 볼로 골라냈고, 3구와 4구에 헛스윙을 했다. 5구는 파울을 만들었다. 6구째 시속 91.4마일(약 147.1km) 싱커를 통타했다. 몸쪽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가볍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친 것 같지만, 공은 계속 뻗어나가며 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 시속 110마일(약 177km), 비거리 431피트(약 131.4m)를 찍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4호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홈런왕을 굳혔다. 2위에 오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격차를 7개로 더 벌렸다. 아울러 시즌 타율 0.333 출루율 0.466 장타율 0.709 OPS 1.175 143안타 111타점 96득점 102볼넷을 적어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포를 등에 업고 디트로이트를 3-0으로 눌러 이겼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게릿 콜의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3명의 구원 투수들의 완벽 방어로 완봉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73승 50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승과 최고 승률(0.593)을 마크했다. 최근 3연승으로 같은 날 보스턴 레드삭스에 10-12로 진 볼티모어 오리올스(72승 51패)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랐다.
한편, 다저스의 오타니는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최근 부진하며 시즌 타율 0.291 OPS 0.984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6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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