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동굴 찾은 시민들…극한 폭염·열대야 언제까지?
다음 주 화요일(20일) 전국에 비 예보…또다시 폭염 전망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더운 주말입니다. 오늘(17일) 낮 34도까지 기온이 오른 서울은 밤에도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찾아간 시민들도 있는데, 저희 취재기자가 가있습니다.
강나현 기자, 지금 어딥니까.
[기자]
이곳은 경기도 '광명동굴' 입구입니다.
저녁 시간이 됐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동굴 앞, 현재 기온 30도인데요.
깊이 275미터인 이 동굴, 보통 14도를 유지하는데 저희 취재진이 온도계를 들고 직접 들어가 보니 약 10분 만에 19도 대까지 떨어졌고 냉기까지 느껴졌는데요.
오늘 하루에만 만이천 명이 찾아오며 종일 북적였습니다.
시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현/경기 화성시 : 겨울처럼 시원해요. 바닷가 한참 들어간 것처럼…]
[강승훈/경기 용인시 : 아무래도 햇빛이 너무 강해서 야외 활동하기가 많이 어려웠는데 실내에서 햇빛도 피하고 볼거리도 많고 게다가 시원해서…]
[앵커]
오늘 낮에도 무더웠는데, 밤에는 좀 어떨까요?
[기자]
오늘 낮, 최고 체감온도는 서울 34.1도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선 38도를 넘기도 했는데요.
전라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mm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밤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립니다.
어젯밤 서울 최저기온은 27.2도나 됐는데, 밤에도 기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겁니다.
벌써 27일째 열대야인데, 2018년 '26일 연속' 기록을 어제 깬 데 이어 '최악의 폭염' 기록을 남길 태셉니다.
부산도 23일째, 제주에선 3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 비 소식이 있긴 하던데,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요?
[기자]
일요일인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 무더위가 이어집니다.
모레 월요일, 제주를 시작으로 화요일인 20일에 전국에 비 예보가 있긴 한데요.
하지만 비가 와도 금방 더 더워집니다.
일본으로 향했던 제7호 태풍 '암필'이 모레 소멸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다음 주에도 내내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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