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 100원 주고 했는데 지금 뉴진스가"…인기 폭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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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인 제가 초등학생 때 문방구에서 1줄에 100원씩 사서 하던 건데, 이걸 최근 만난 사촌동생이 요즘 유행이라며 하고 있더라고요."
이 씨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홍대나 강남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가보면 가방에 이 스쿠비두 열쇠고리(키링)를 건 사람들이 꽤 보인다"며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것까지 다시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아크릴 끈을 구매해 스쿠비두를 하는 것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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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진스 뮤비에 등장하며 재조명
열쇠고리, 팔찌 등으로 활용
"90년대생인 제가 초등학생 때 문방구에서 1줄에 100원씩 사서 하던 건데, 이걸 최근 만난 사촌동생이 요즘 유행이라며 하고 있더라고요."
직장인인 이모 씨(26)는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인 사촌동생이 '스쿠비두(Scoubidou)'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홍대나 강남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가보면 가방에 이 스쿠비두 열쇠고리(키링)를 건 사람들이 꽤 보인다"며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것까지 다시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스쿠비두란 투명한 아크릴 끈 등을 길게 교차시켜 키링이나 팔찌 등을 만드는 매듭공예의 일종이다. 과거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아크릴 끈을 구매해 스쿠비두를 하는 것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끈의 가격이 개당 100~200원으로 저렴했던 터라 초등학생들이 갖고 놀기에 접근성이 좋았다.
2030세대에겐 추억의 물건이기도 한 이 스쿠비두가 지난 5월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해린, 다니엘 등 그룹 멤버들이 스쿠비두를 하는 모습에 1020 세대 사이에서 다시 열풍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스쿠비두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스쿠비두를 하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어떤 색의 끈으로 만들어야 결과물의 색 배합이 조화로운지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계정에서는 '스쿠비두 만들기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키링 1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을 기준으로 2500~4000원 정도다.
16일 키워드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스쿠비두'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0% 증가했으며 스쿠비두 공예의 재료인 '룰라끈'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00% 급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스쿠비두', 'Scoubidou'로 올라온 게시물 수도 2만8000건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 스쿠비두 키트를 직접 판매하는 한 공예가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스쿠비두 구입 문의가 매우 많다"며 "아이들 수업용의 단체 주문 건의 비율이 가장 많지만 키링으로 활용하려는 개인 고객도 많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첫 매듭을 짓는 법 등 쉽고 자세한 설명서를 제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쿠비두의 인기가 꾸미기 열풍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형, 키링 등을 활용해 가방이나 신발 등 꾸미는 '백꾸', '가방꾸', '신꾸'가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며 키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식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끈다는 해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대부분이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있다는 것은 이제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러한 욕구가 다양한 물건에 반영된 사례"라고 진단했다.
이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행으로 퍼지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재료와 물건을 활용해 개성을 표현하는 현상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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