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자국 원전 주변 공습…직원 안전위협"

안희 2024. 8. 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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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기(드론) 공습을 벌였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발전소 측은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자포리자의 원자로별 접근로를 이어주는 외곽 도로에 오늘 오전 폭발물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중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2022년 침공 초기부터 점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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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6호기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기(드론) 공습을 벌였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발전소 측은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자포리자의 원자로별 접근로를 이어주는 외곽 도로에 오늘 오전 폭발물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도로는 발전소 직원이 자주 이동하는 경로로,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원전과 소속 직원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발생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전에 상주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은 공습 소식을 접하고 폭발물이 터진 도로를 직접 찾아 원전 운영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중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2022년 침공 초기부터 점령해왔다.

시설 운영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인력들이 맡고 있지만, 러시아는 운영진 내 우크라이나 출신 고위 인사들을 내보내고 원전 통제에 사실상 관여하고 있다.

이 원전의 주변 기반시설들은 개전 이후 포격을 비롯한 각종 공습에 여러 차례 노출됐다.

원전이 직접 타격을 받거나 전력이 끊겨 냉각 시스템이 불능 상태에 빠지면 원자로 과열로 방사성 물질이 대규모로 누출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IAEA가 전문가들을 이 원전에 상주시키며 안전을 관리하는 이유다.

IAEA는 최근에도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변전시설 등지에 포격이나 화재가 잇따른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측에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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