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 잘 던졌다”…아쉬운 데뷔전에도 사령탑 격려 들은 라우어, 두 번째 등판서는 빛 발할까 [MK잠실]
“‘고생했다. 잘 던졌다. 처음 등판이니 신경쓰지 말고 다음 등판 천천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소 아쉬운 데뷔전이었지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에릭 라우어를 격려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특히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22시즌에는 29경기(158.2이닝)에 나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밀워키 선발진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킨 라우어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활동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이후 라우어는 최근 캠 알드레드와 결별한 KIA와 손을 잡았다. 올해 대권을 노리던 KIA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
다만 데뷔전은 아쉬웠다.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그리고 그는 이날 LG를 상대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서게됐다.
이어 이 감독은 ”(라우어가) 오늘 잘 던질 수도, 못 던질 수도 있지만, 남아 있는 시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 장단점에 대해 우리도 파악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체크를 해가면서 라우어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에게 포수들이 요구하는 대로 (구종을 선택해) 던질 것을 권했다. 그는 ”(라우어의) 스피드 자체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베스트로 던지면 93~94마일이었다. 스피드 자체는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면서 ”외국에서 던지던 스타일이 있고 한국 야구와 미국 야구는 다른 상황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구종 같은 것도 본인이 선택해서 가는 것 보다는 포수들이 요구하는 대로 던지는 것이 초반에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지난번에는 (한)준수와 (배터리 호흡을) 했는데, 이번에는 경험이 많은 (김)태군이와 한다. 선수들 간에 어떤 게 더 좋은 것인지, 구종 파악에 대해서도 태군이에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저는 선수는 치고 나면 빠르게 베스트로 뛰고 그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 어제 같은 경우도 그렇고 그 전도 그렇고 안타 안 나왔을 때 반성할 부분이 있다 판단했다“며 ”내일 경기도 있고 우리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바꿨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더불어 이범호 감독은 ”게임 끝나고 찬호하고도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플레이는 확실히 끝까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 특히 어제 같은 경우는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투수 라우어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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