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에 쐐기...'명팔이' 정봉주 순위 하락
[앵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지역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 1위로 연임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관심을 끈 최고위원 경선에선 '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한 달 여정의 마지막 순서, 서울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합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90%, 경쟁자인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각각 누적 8.69%, 1.42%에 그쳤습니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남았지만, 압도적인 격차로 대표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일극 체제'에 각을 세워온 김두관 후보는 마지막 경선에서도 강성 지지자와 결별해야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이 후보의 연임 도전을 비판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강성 개혁의 딸 지지자와 결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2년 동안 당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그것이 필요한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우회적으로 김 후보 주장을 반박했지만, 동시에 작은 차이를 넘어야 한다고 당선 이후 화합에도 방점을 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이 작은 차이를 가지고 서로 갈등하고 싸울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아무리 차이가 큰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그 상대와의 격차만큼 크겠습니까, 여러분.]
반면 최고위원 경선은 순위가 요동쳤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유지했지만, 이른바 '명팔이'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후보는 서울 경선 6위에 그치며 누적 득표율 3위로 밀려났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어떤 비난도 이겨내겠습니다. 내가 이재명입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 인사를 반드시 솎아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살인자' 발언으로 여권 반발을 샀던 전현희 후보는 깜짝 2위를 기록하며 누적득표율 5위로 당선권에 진입했습니다.
이른바 '명심'을 둘러싼 여러 돌발 변수로 막판까지 최고위원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민주당 새 지도부 윤곽은 내일(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드러날 예정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박유동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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