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권리 보장하라"…아리셀 화재 현장에 '희망버스' 집결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4. 8. 17. 18:00
▲ 아리셀 희망버스 현장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55일째인 오늘(17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습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오늘 낮 1시반 전국에서 100여대의 버스와 승합차, 개인차량 등에 나눠탄 2천여명이 아리셀 화재 현장으로 집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집회 참석인원을 1천여명으로 추산했습니다.
희망버스에는 종교계와 노동계 관계자, 문화예술인, 학생, 산재 피해 유가족 모임, 그리고 세월호 참사 및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 유족들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아리셀 공장 앞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참배하고, 공장 벽에 리본과 상징물을 설치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화성시 남양사거리에서 화성시청까지 2㎞ 정도를 행진했습니다.
대형 추모 상징물과 희생자 영정을 든 유가족들이 선두에 서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대책위는 "각 정부 부처는 사고 조사에서 확인되는 내용을 피해자들에게 알리고, 이번 참사 해결 과정에 피해자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아리셀은 피해자들에게 사과 및 충분한 보상을 하고,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아리셀 희망버스 행사는 오후 5시쯤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당시 시민사회에서는 고공농성을 벌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버스를 운영하며 정리해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희망버스 행사는 이후 현재까지 10여년간 불법 파견 정규직 전환,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여러 현장에서 이어졌으며,이번이 24번째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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