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선수단 해단식 취소 일파만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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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유시유종(有始有終‧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은 논어 자장(子張)편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에 나와 있는 말이다.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3일 제33회 파리올림픽을 마친 한국선수단 본진 50여 명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소감문을 읽고 예행연습까지 한 해단식을 취소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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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결단식-해단식 반드시 처러야할 통과의례”지적
최소 선수단으로 최고 성적 거둔 태극전사들 홀대 인상
문체부의 체육회 개혁 준비에 이기흥 회장 반발 해석도
사자성어 유시유종(有始有終‧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은 논어 자장(子張)편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에 나와 있는 말이다.
시작은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주고, 끝은 결산과 함께 새출발을 함의(含意)하고 있다. ‘일은 시작과 끝이 있다(事有終始)’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有始者必有終)’는 말도 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인 21개 종목 144명의 선수를 파견, 금메달 13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2008 베이징, 2012 런던·금메달 13개) 타이기록과 함께 종합 8위에 올랐는데 대한체육회가 해단식을 건너뛰어 “잔치상을 뒤엎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파리올림픽 100일 전인 지난 4월 1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선수단의 성적을‘금메달 5개 종합 15위’로 예상했으나 선수들이 의외로 선전, 대한체육회의 전망이 빗나가자 입장이 난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지난 7월 9일 올림픽 공원에서 열렸던 한국선수단 결단식처럼 해단식은 반드시 치러야 할 ‘통과의례’다.
정부 주무 부서인 문체부는 이날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인천공항에 나와 해단식 장소인 2터미날 그레이트홀을 둘러보는 등 나름 준비를 했고, 대한체육회도 장관 환영사, 체육회장 답사, 정강선 선수단장의 결과 보고 등의 순서로 예행연습까지 했다.
그런데 이기흥 회장과 장재근 선수촌장의 일방적인 선수 해산으로 유장관 등 관계자들이 선수들에 대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먼저 귀국한 남자 양궁 3관왕 김우진, 펜싱 구본길, 사격 양지인 등 금메달리스트 등도 해단식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에 나왔으나 헛걸음했다.
이에 대해 체육계는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의 예산 배분 방식 변경, 체육 단체장 임기 제한 등 체육회장 권한 축소로 이어질 일련의 개혁 준비에 대한 반발을 해단식 취소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해단식 취소가 선수들의 피로와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일 뿐 문체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때에도 공항에서 귀국선수단에 대한 해단식이 열린 바 있어 이 같은 해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일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정의선(54)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개회식을 취소했을까?
검사 출신인 법무법인 더쌤의 김광삼(62) 대표변호사는 지난 14일 종편채널인 채널 A에 출연, “대한체육회가 파리올림픽에서 17일간 고생한 한국선수단의 해단식을 생략한 것은 잘못됐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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