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출몰에 '쏘임 사고' 급증…"비상 식염수 챙겨야"

이채연 2024. 8.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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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면 해파리가 급격히 많아지는데 올해는 유독 심합니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해수욕에 나갈 때 비상 식염수를 미리 챙기는 등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요원들이 그물망으로 거대한 물체를 물 위로 끌어 올립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몸집이 큰 건 두 명이 힘을 합쳐야 할 정도입니다.

<이재철 / 경기 용인시> "해파리 떼가 출몰하니까 관광객들을 다 물리고, 지름이 한 1m…굉장히 놀랬죠. 걷어내는 과정에서 안전요원이 다리가 좀 쏘였더라고요. 보니까."

올여름 해파리 목격담 신고가 속출하고 있는데, 최근 닷새간 전국서 35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가장 많은 건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올해 국내 바다 유입량이 2015년 관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였습니다.

제주도 남쪽과 맞닿은 동중국해에서 개체수를 불려, 난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데 바다 1ha당 108마리나 관찰됐습니다.

최근 10년 평균치의 서너 배 수준입니다.

해파리의 폭발적인 증가는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윤석현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 "기후변화에 의해서 집중 강우가 바다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까지 증가시켰다고 하면 기후변화가 간접적으로 원인이 될 수는 있는 거죠."

쏘임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올 여름철 해수욕장 7곳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피해는 7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1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해파리에 물리면 피부가 부풀고 발열이 나거나 심하면 호흡곤란, 신경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에 나와 깨끗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고 혹시 남아있을 촉수 때문에 카드로 긁어내야 합니다.

<이태원 / 해운대 수상구조대 부대장> "뜰채로 뜨다가도 (해파리가) 쪼개지면서 물살에 휩쓸려서 촉수나 이런 게 잘 안 보여요. 다리나 팔 같은데 많이 쏘이는 편이고요."

지난달부터 내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는 제주에 이어 부산·울산·경북·전남 해역까지 확대됐는데,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해파리 #해수욕장 #쏘임사고 #노무라입깃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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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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