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온 2년… 달려갈 2년…성남시, 첨단·혁신 희망도시 ‘재탄생’

이명관 기자 2024. 8.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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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직접 시장에게 애로사항 전달 '바로 문자 서비스'
GTX-A 성남역 개통·8호선 판교 연장 추진 교통망 확충
인공지능·시스템반도체 메카 만들기… 미래의 먹거리 선점
성남시 일대 전경. 성남시 제공

 

민선 8기 성남시가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책임행정’, ‘명품 그린도시’, ‘철도망 구축’, ‘두텁고 촘촘한 맞춤복지’ 등 9개 주요 전략 사업을 선정, 이를 완료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시정에 전념하고 있다.

시는 올해 2분기까지 공약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148개 공약사업 중 62개 사업을 완료해 41.9%의 완료율과 69.8%의 공약사업 이행률을 보였다. 시의 전반기 주요 성과와 남은 2년의 미래 비전을 조명해 본다.

성남시가 지역 내 과학고 유치에 행정력을 쏟아 붙고 있다. 사진은 신상진 성남시장과 오찬숙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과학고 유치 통합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 제공

■ 공정과 상식…성남시, ‘소통행정’으로 시민 신뢰 높였다

민선 8기 성남시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2022년 7월 출범했다. 시는 ‘시민 소통’을 강조하며 시장 직속 소통관을 신설한 뒤 시장 업무용 휴대전화를 개통, 시민들이 직접 시장에게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바로 문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자 서비스는 지난달까지 2만7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96.5%의 답변율을 보이며 신속한 민원 해결에 나섰다.

특히 신상진 시장은 지역 해묵은 현안 해결과 주민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즉석 주민간담회인 ‘민생현장 생생소통’을 열기도 했는데 27년째 집단민원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구미동 하수처리장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주민 불편사항으로 꼽힌 신흥3재개발구역 내 중앙관통도로(공원로~성남대로 간 연결도로)의 폐지를 확정했다.

시는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을 돈 만큼 소통행정을 더해 주민들이 열망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두 번째 과학고를 추가 설립하기 위해 지난 4월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 후 과학고 신규 지정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시는 지난 6월부터 성남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과학고 유치 통합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과학고 추가 지정 공모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 미래산업 기반을 연계한 과학고 유치에 성공해 ‘미래 도시 성남’을 만들겠다”고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성남역 개통식에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 제공

■ 지역 발전 위한 교통망 구축 성과…미래 발전 초석 놓다

교통망은 전국 지자체에 놓인 숙제와도 같다. 전철, 버스, 도로는 도시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내 31개 시·군 중 중심 도시로 꼽히는 성남은 이런 이유로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교통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2022년 12월부터 철도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직속 철도사업 추진자문단을 구성해 지역 모든 철도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또 성공적인 철도사업을 위해 1천400억원의 철도기금을 조성했고 3천억원까지 조성해 미래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지난 3월 개통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성남역이 정식 개통되면서 광역교통 시대가 문을 열었다. 다만 성남역 일대는 대중교통과의 환승거리가 멀고 주변에 마땅한 주차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성남역 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데 올 하반기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성남역 주변 현황 및 관련 계획, 장래 수요 예측 등을 통해 2028년 GTX-A 노선 완전 개통에 대비해 효율적인 환승센터 구축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는 후반기 임기 동안 수도권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모란~판교)은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을 위해 경제성 상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지난 5월 위례삼동선 건설사업과 관련, ‘위례삼동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전철 사업은 경제성 확보가 관건인 만큼 이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위례지구~을지대·신구대~하이테크밸리~경기 광주시를 잇는 위례삼동선은 2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데 시는 성남 원도심 일대 교통 여건을 향상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본공사에 착수한 위례 트램은 내년 9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시는 최근 위례 트램 성남 구간 역명을 확정했다. 시는 위례 트램이 개통되면 위례지구 교통망이 한층 촘촘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전경. 성남시 제공

■ 4차 산업 특별도시…글로벌 성남 꿈꾼다

시는 ‘글로벌 성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4차 산업 인재 육성과 국내외 최고 교육·연구기관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명문인 미국의 카네기멜런대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ETC) 캠퍼스 판교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피츠버그 소재 대학을 방문한 데 이어 4월 답방한 키스 웹스터 ETC 학장 일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지난 2월 KAIST와 업무협약을 맺고 판교동 시유지에 카이스트 성남 AI 교육연구시설을 2028년까지 건립해 개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성균관대와 정자동 킨스타워에 ‘팹리스‧AI혁신 연구센터’를, 다음 달 중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를 운영한다.

시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꾀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련 산업 분야별 1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 팹리스 얼라이언스를 출범, 팹리스 산업의 수요 발굴 및 기술성과 홍보·정보 교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70억원을 확보하고 전국 최초로 반도체 설계검증 기반시설 및 전문인력 지원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제공한다.

현재 시는 제3판교에 시스템반도체 특화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고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025년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9만9천98㎡ 부지에는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으로 2025년 하반기에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남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최우수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 제공

■ 약속은 실천…후반기 공약 이행 매진

시는 이러한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행정혁신 대상)’, 2024 지방정부 성과관리(자체평가) 분야 대상’,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기초 부문)’, ‘2024 민선 8기 2년 차 전국 기초단체장의 선거공약 이행실적 중간 평가’에서 A등급에 선정 및 수상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열린 ‘2024년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자립지원주택 ‘희망온(ON)빌라’ 사업으로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시·LH 협약을 통해 성남 수정구 태평동의 다가구주택(8가구)을 매입·리모델링한 뒤 19~39세 청년 발달장애인들에게 시세보다 60% 저렴하게 임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는 지난해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근로장애인출근전용버스 운행 사례를 발표해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사업은 성남지역 13곳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택에서 근무지까지 출근을 지원하는 버스다.

신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정의롭고 희망 넘치는 희망 도시 성남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후반기 임기 동안에는 오롯이 92만 시민만 보며 보다 더 속도감 있게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과의 약속인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절심함과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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