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박찬호 교체, 반성할 부분 있다고 판단"
배정훈 기자 2024. 8. 17. 17:21
▲ 이범호 KIA 감독
프로야구 KIA의 이범호 감독은 오늘(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모처럼 깔끔하게 면도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아서 면도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그런 건 아니고 복잡한 심경을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생각해서 깎았다. 아무리 길러도 수염이 잘 안 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LG전에서 2대 0으로 끌려가다가 9회 터진 김도영의 1타점 2루타와 나성범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3대 2 승리를 따낸 이 감독은 힘겨운 경기였다고 복기했습니다.
이 감독은 8회 말 오지환 타석에서 나온 체크 스윙 때 주심이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하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 감독은 "심판분들도 정확하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 판단 하나에 투수 이준영 선수가 공 10개를 더 던졌다"면서 "전혀 노 스윙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나가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팀 자체가 워낙 안 풀리고 있어서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고 돌아봤습니다.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빼고 홍종표를 투입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선수는 치고 나면 빠르게 최선을 다해 뛰고, 상황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전에도 그렇고, 안타가 안 나왔을 때 반성할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판단했다. 우리 선수한테 주는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바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찬호 선수와 따로 '플레이는 확실하게 끝까지 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상황이라 오히려 선수한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뉴스토리] 회장님 법정에 세운 제빵기사들
- 인도 전역 의사들, '수련의 성폭행·살해' 항의 1일 파업
- 실외기에 누런때 덕지덕지…4년간 계속된 옆집 여성 만행
- "자, 이렇게"…오랑우탄 앞에서 모유 수유한 엄마들, 무슨 일?
- 빵은 '딱딱', 크림 '줄줄'…외국인 유튜버 영상에 "나라 망신"
- 기저귀 차고 고속도로서 아장아장…아기들에 무슨 일?
- 엄마 뒤따르다 차에 '쿵'…"보호자 잘못" vs "차주 부주의"
- 일 원전사고 13년 만에 핵연료 반출…"이르면 21일 시작"
- 경인고속도로서 화물차 넘어지며 1시간 넘게 차량 정체
- [D리포트] 우크라, 러 '병참지원' 교량파괴…다음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