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서학개미 3000억원 뭉칫돈 몰린 이 종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8.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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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애' 종목인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에 다시 뭉칫돈을 쏟아 부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 2630만달러(1719억원)에 이른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규모 1, 2위로 서학개미의 투자가 쏠린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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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순매수 ‘톱2’ 엔비디아·테슬라
AI 거품론에도 ‘저점 베팅’…주가 상승세
엔비디아 로고.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애’ 종목인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에 다시 뭉칫돈을 쏟아 부었다. 두 종목을 포함한 주요 7개 빅테크 기업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 2630만달러(1719억원)에 이른다.

2위는 테슬라로, 1억 378만달러(14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규모 1, 2위로 서학개미의 투자가 쏠린 종목이다. 지난 14일 기준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각각 16조원 가량이다.

최근 ‘AI 거품론’이 대두된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로 이들 주가가 흔들리자 반등을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종목은 직전 일주일(2~8일)까지만 해도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한 주만에 투자심리가 강세로 돌아섰다.

M7 주가는 미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260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5일(현지시간) 210달러선을 넘어섰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달 130달러를 상회하던 주가가 지난 7일 98달러까지 무너졌으나 120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미 상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전기차 보조금 철폐 등으로 테슬라의 업계 내 경쟁력은 더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테슬라의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공개 일정이 지연된 점과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며 반등할 주식 1순위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여기에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빅테크 주식들의 가격 부담은 어느 정도 해소됐고, AI 고점론이 가격 부담에서부터 촉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점차 잦아들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 테크주들의 주가 흐름은 다시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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