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최고위원되면 ‘명팔이’ 단호하게 쳐내겠다”… ‘직진’ 시사

고한솔 기자 2024. 8.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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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하겠다'는 발언으로 당내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최고위원이 되면 지도부와 함께 ('명팔이'하는) 이 인물들을 질서 있고 단호하게 쳐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이재명을 지키는 당원들의 진정성을 팔아 '내가 이재명입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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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델리민주tv 갈무리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하겠다’는 발언으로 당내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최고위원이 되면 지도부와 함께 (‘명팔이’하는) 이 인물들을 질서 있고 단호하게 쳐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서울 지역 전당대회에서 정 후보는 직전 선거 결과보다 크게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정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이재명을 지키는 당원들의 진정성을 팔아 ‘내가 이재명입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다”고 재차 말했다.

정 후보는 “‘적전분열’은 필패다. 분열과 패거리 정치는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계파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뿌리 뽑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패배의 통곡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원들이 바라는 바로 그대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서 할 말은 반드시 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정 후보는 서울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결과에서 지난주보다 크게 하락한 6위(8.61%)를 기록했다. ‘이재명 팔이 척결’ 기자회견을 열기 전인 10일 경기도(15.79%), 11일 대전(14.31%), 세종(15.31%)에서 각 3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순위가 세 단계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은 지난 11일 2위(15.63%)에서 이날 3위(14.17%)로 한 단계 내려앉는 데 그치며 당선권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강성 지지자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여기에 사석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는 논란이 더해졌고, 정 후보는 전날인 16일 “충정과 애정”으로 한 발언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김아무개 권익위 국장의 죽음을 두고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죽였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된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서울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에 이어 2위(17.4%)를 기록했다. 전 후보는 ‘서울 중성동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기도 하다. 이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득표 결과에서, 전 후보는 김민석·김병주·정봉주·한준호 후보에 이어 5위(12.75%)를 기록했다.

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권익위 김 국장을) 누가 죽인 건가? 왜 죽인 건가? 국힘과 용산은 야당 탓이라고 한다. 그러한가” 말하며 “국힘은 저를 국회의원 제명하겠다고 한다. 젊은 김 국장의 죽음의 진실은 덮고, 야당 탓으로 돌리는 국힘과 용산 권력, 누가 패륜인가? 누가 사과해야 하나?”라고 거듭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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