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수, 한 달간 사무실 아닌 수해 피해 주민들 곁으로 출근
백제 천년고도 박정현 충남 부여 군수가 올 여름 가장 뜨거웠던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간 사무실이 아닌 수해복구 현장으로 출근했다.
논밭과 가옥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주민들이 집에서 나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확을 앞둔 부여 명물 수박과 방울토마토·오이·버섯 재배 시설하우스가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고 침수피해로 작물이 썩어가는 참당한 상황이 빚어졌다.
집계된 피해는 산사태 51개소, 하천시설 70개소, 수리시설 30개소, 농작물 834㏊, 농경지 168㏊, 산림작물 173㏊ 등에 피해액은 261억원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농업분야 피해가 컸다.
◆군민들 아프고 자원봉사자들 땀 흘리는데 사무실 근무 웬말, 매일 현장행
◆점심시간 아끼면서 결제, 군민들도 “쓰러지신다 쉬시라” 권유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군수님 쓰러지신다, 쉬시라, 건강관리 해야 한다”며 오히려 박 군수를 걱정했다고 한다.
박 군수의 수해복구 현장근무는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한달 만에 끝났다.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마무리됐고, 가을 농사 준비와 집수리를 마친 수해민들이 삶의 의지와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낸 것을 확인하고서다. 부여군에는 올 여름 수해발생후 지금까지 군내에서 1954명, 군외 지역에서 3120명 등 5074명의 자원봉사자가 찾아와 수해민들을 도왔다.
◆수해현장 돌며 가끔 눈시울, 군민 어려울 때 무엇해야 하는지 배웠다
부여=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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