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경선서 92.43% 압승...전현희 2위·정봉주 6위
[앵커]
민주당의 마지막 지역 순회경선인 서울지역의 경선 결과가 조금 전 발표됐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92.43%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고 관심을 끈 최고위원 선거에선 전현희 후보가 2위, 정봉주 후보는 6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당은 내일 '한동훈 체제' 첫 고위 당정을 여는데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당정에서 논의한 민생 법안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하루 남기고 서울에서 진행된 마지막 지역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득표율 92.43%를 기록했습니다.
합산 득표율 89.90%로 90%를 목전에 두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건 막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최고위원 경선 결과였습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재명 러닝메이트'로 평가받는 김민석 후보가 20.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건희 살인자'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전현희 후보는 17.40%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 5위,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이재명 팔이' 척결 발언 여파에 관심이 쏠렸던 정봉주 후보는 8.61%를 받아 후보자 8명 가운데 6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득표율 역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김병주 후보는 득표율 15.34%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2위로 상승했고, 한준호 후보는 누적 득표 4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결과까지 더해, 내일(1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앵커]
내일 고위 당정도 예정되어 있다는데, 이 내용과 함께 다음 주 국회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내일 저녁,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뒤 처음으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가 열립니다.
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요.
회의 자체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이번 당정에선 주로 '민생' 문제가 다뤄질 거로 보이는데요.
특히 당에서는 한 대표가 취임 뒤 계속 강조해 온 취약계층 폭염 지원책·청년 고독사 문제 대책 등을 논의하자는 촉구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 밖에 전기차 배터리 안전관리 문제와 주택 공급, 고물가 시대의 청년 대책 등도 폭넓게 다루어질 전망입니다.
여야가 합의해 오는 28일 열기로 한 본회의에 올릴 민생 법안도 당정 차원에서 정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국회 대치 전선이 여전히 가파른 데다가, 청문회도 줄줄 예고되어 있어 다음 주 상황도 조금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일단 오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다루는 '방송 장악'에 대한 3차 청문회를 엽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0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정무위원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 추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관련해 여당은 오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낸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그간 밀어붙인 청문회들은 '아니면 말고' 식 '맹탕 청문회'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다음 주 국가 차원 비상대비태세 점검이 이뤄지는 을지훈련 기간에라도 청문회 개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여야의 정쟁에 등 떠밀려 민생 법안이 처리할 여지가 다시 좁아지고 있단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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