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계속 맴돌아" 충격적 역전패, 핼쑥해진 염경엽 감독…"유영찬 블론세이브는 볼넷이 원인"

신원철 기자 2024. 8.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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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계속 맴돌아."

염경엽 감독은 애써 웃는 얼굴로 "맞은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유영찬에게 공부는 될 거다. 항상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할 때 보면 볼넷이 들어가 있다. 첫 타자 볼넷이 문제를 만든 거다. 투수코치도 나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 첫 타자 상대로 날리는 공을 없애기 위해서는 훈련의 질이 높아야 한다. 훈련을 신경써서 해야하고, 불펜에서 던질 때도 그런 일을 막기 위한 루틴이 필요하다. 그렇게 훈련하면서 깨우치면 더 발전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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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0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마무리 유영찬은 16일 잠실 KIA전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안았다. 9회 1사 3루에서는 나성범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꿈에서 계속 맴돌아."

LG 염경엽 감독이 하룻밤 만에 핼쑥해진 얼굴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 듯했다. 브리핑이 시작되자 "꿈에서 계속 맴돈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선발 최원태가 LG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그동안 6이닝 무실점이나 7이닝 1실점은 있었지만 7이닝 무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 여기에 김진성이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유영찬에게 세이브 기회를 연결해줬다. 그런데 유영찬이 무너진 것이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도영에게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아 동점 위기는 넘겼는데 나성범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염경엽 감독은 애써 웃는 얼굴로 "맞은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유영찬에게 공부는 될 거다. 항상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할 때 보면 볼넷이 들어가 있다. 첫 타자 볼넷이 문제를 만든 거다. 투수코치도 나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 첫 타자 상대로 날리는 공을 없애기 위해서는 훈련의 질이 높아야 한다. 훈련을 신경써서 해야하고, 불펜에서 던질 때도 그런 일을 막기 위한 루틴이 필요하다. 그렇게 훈련하면서 깨우치면 더 발전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전에도 이런 얘기를 했었다. 또 얘기했으니 더 중요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간단한 일이지만 중요한 거다. 기본기(훈련은)는 어려워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쉬워서 안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과 나성범 타석에서의 볼배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얘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박동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볼배합을 한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 유영찬 박동원 ⓒ곽혜미 기자

#17일 잠실 KIA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선발투수 손주영

- 함덕주가 몸을 풀었는데.

"동점이 되거나 유영찬 투구 수가 많아지면 함덕주를 생각하고 몸을 풀게 했다."

- 문성주가 돌아오면 몇 번 타순을 생각하나.

"문성주는 한참 있어야 한다. 2주 이상 보고 있다. 기술훈련 이제 막 시작한다. 계속 신민재가 좋으면 6번을 생각하고 있다. 신민재가 지금 2번에서 잘하고 있다."

▲ 문성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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