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해 생각이 바뀌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 염갈량의 유영찬 BSV 솔루션은 바로 ‘이것’[MD잠실]

잠실=김진성 기자 2024. 8.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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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유영찬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기본기는 어려워서 못하는 게 아니라 쉬워서 안 하는 것이다.”

LG 트윈스 클로저 유영찬(27)은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접전 끝 볼넷을 내주더니, 김도영에게 좌중월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역전 결승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2024년 8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유영찬이 9회초 구원등판해 3실점 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영찬은 올 시즌 KIA에 6경기서 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8.10이다. 올해 범한 5차례의 블론세이브 중, 세 차례를 KIA전에 범했다. LG로선 KIA와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영찬의 KIA전 약세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경기를 마치고 유영찬에게 솔루션을 제시했다.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항상 영찬이가 블론을 할 때 포함된 게 볼넷이다. 첫 타자 볼넷이 문제를 만든 것이다”라고 했다. 유영찬은 제구가 좋은 편이다. 올 시즌 52이닝 동안 2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영찬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있다. 16일 경기가 그랬다. 패스트볼이 날리는 모양새라서, 슬라이더도 궤적이 풀려 타자들에게 위험한, 그런 날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가 그런 날이 있다면서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불펜에서부터 세밀한 훈련 루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날리는 볼을 없애기 위해 훈련의 질이 높아야 한다. 불펜에서 나오기 전에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 투구를 할 때 세밀하게 타깃 설정을 해서 던져본 뒤, 감각을 충분히 찾고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에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에도 이 얘기를 똑같이 했다. 본인이 간과한 것이다. 지금 얘기하니 본인이 좀 더 중요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쉬운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기본이 어려워서 못하는 게 아니라 쉬워서 안 하는 것이다. 쉬운 걸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4년 8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유영찬이 9회초 1사 3루서 KIA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뒤 허탈해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영찬은 좋은 투구 매커닉을 가진 투수라는 게 염경엽 감독 평가다. 선발투수를 해도 스태미너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어쨌든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이다. 성공과 실패 모두 경험해보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밟는 게 중요하다. 16일 나성범의 포효가 유영찬에겐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유영찬은 49경기서 7승4패2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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